합리적인 쇼핑 비결, ‘해외 직구’ 따라잡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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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1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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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해외 직접 구매(해외 직구)'가 뜨고 있다. 해외 직구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한국에 없거나 품절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연말에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세일 및 연말 세일 등이 진행되는데, 이 때 해외 직구를 하면 더욱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문제는 해외 직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 직구에 익숙한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 직구를 해본 적이 없다. 해외 직구가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해보려고 하니 알쏭달쏭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해외 직구 용어들도 낯설고, 영어 울렁증도 걱정되고, 배송은 제대로 되는 건지 의심이 든다. 카드 결제를 하는 만큼 이것저것 눌러보기도 엄두가 안 난다.

이에 IT동아는 초보자들도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해외 직구 방법 및 요령을 연재한다. 본 기사는 전세계 1위 온라인 캐쉬백 웹사이트인 이베이츠(EBATES)를 바탕으로 해외 직구 방법을 소개한다. 이베이츠를 경유하면 상품 구입 금액의 2~15%를 캐쉬백으로 적립할 수 있다.

*해외 직구 1부 기사 - http://it.donga.com/16668

해외 직구, 용어부터 익숙해지자

“배송 대행지, Shipping Address, Billing Address, Back order, Tracking number, 관부가세… 이게 다 무슨 뜻이지?”

해외 직구 초보자라면 이와 같은 용어가 생소해 해외 직구를 더욱 낯설게 느낄 수 있다. 이에 해외 직구 관련 용어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주문/배송 관련 용어

배송 대행지: 해외 직구는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한국(우리 집)으로 배송 받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해외에서 한국까지 상품을 보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업체 입장에서는 한국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비용이 비싸고 배송 과정도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구매한 상품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현지에서 대신 수령하고, 한국 주소로 보내주는 '배송 대행 업체'가 있다. 이 배송 대행 업체의 주소를 ‘배송 대행지’라고 한다. ('배대지'라고 줄여서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

Shipping Address: Shipping(수송, 배송) Address(주소). 말 그대로 상품을 배송 받는 주소를 말한다. 인터넷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상품을 받을 주소를 써야 한다. 해외 직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해외 주소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배송 대행지의 해외 주소를 적는 것이다.

즉, 해외 직구 시 Shipping Address란에 배송 대행지 주소를 적으면 된다. 만약 해외에서 한국까지 직배송을 해 주는 사이트에서 쇼핑을 한다면 한국 주소를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네이버에 ‘영문 주소 변환’을 검색하면 한국 주소를 영문으로 번역할 수 있다.


Billing Address: Billing(청구서 발부) Address(주소). 말 그대로 카드 결제를 청구할 주소를 의미한다. 한국 카드 청구지 주소를 적어도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해외 직구 시 Billing Address는 배송 대행지 주소를 쓴다. Shipping Address와 Billing Address가 다르면 결제를 취소하는 사이트가 많기 때문이다.

부피 무게: 편의점이나 우체국에서 택배를 부치는 것을 떠올려보자. 상자 무게를 재고, 무게에 따라 지불하는 배송비가 달랐을 것이다. 무게가 가벼우면 배송이 수월하고, 무거우면 더욱 수고롭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게가 가벼우면 무조건 좋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곰인형처럼 무게는 가볍더라도 부피가 큰 상품은 수송기 내 많은 공간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면 제 아무리 가벼워도 상품을 많이 싣지 못할 것이다. 배송하기도 불편하다.

이런 이유로 해외 배송 시에는 화물의 실제 무게뿐만 아니라 ‘부피 무게’를 함께 확인한다. 상품이 차지하는 부피에 따라 배송 견적을 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실제 무게를 적용하지만, 실제 무게보다 부피 무게가 클 경우 부피 무게를 적용한다. 부피 무게(단위: lb)는 포장 상태를 기준으로 가로(inch) X 세로(inch) X 높이(inch) / 166로 계산한다. 해외 직구 시 부피가 큰 상품을 구매한다면 부피 무게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배송비가 많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Tracking number: 송장 번호를 뜻한다. 인터넷 쇼핑을 한 뒤 이메일로 주문 내역서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해당 이메일에 적힌 송장 번호로 택배가 어디쯤 오는지 조회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해외 직구도 마찬가지다. 해외 쇼핑몰에서 주문을 완료하면, 발송 확인 이메일을 통해 내 물건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Off load: 항공사의 사정으로 주문한 상품이 예정된 항공편에 선적되지 못하고 다음 항공편에 선적되는 것을 의미한다.

Back order: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해당 상품의 재고가 부족해 제조사에 주문 요청을 한 상태를 뜻한다. 즉, 쇼핑몰에 재고가 없어서 즉시 배송은 불가능하지만, 해당 제품이 입고되면 추가 발송을 해 준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여러 상품을 주문했을 경우, 재고가 있는 상품을 먼저 배송하고 백오더 상품은 나중에 보내는 경우도 있다. 상품 수령 후 일부 제품을 수령하지 못했다면 쇼핑몰 고객센터로 연락해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2) 관세, 부가세 관련 용어

해외 직구를 할 때는 관부가세가 적용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관부가세가 적용되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관부가세란 해외 구매 물품 시 납부하는 세금으로, 관세와 부가세를 합친 것이다.

관세와 부가세율의 기준은 품목별로 달라 계산하기 까다롭다. 부산 국제우편세관 홈페이지에서 주문한 물품의 종류와 가격 등을 입력하면 관세를 알아볼 수 있다.

한편, 관세 적용은 ‘목록 통관’과 ‘일반 통관’으로 나뉜다.


일반 통관: 물품 가격(물건값+ 해외 내 운송비 + 해외 내 Tax)이 15만 원 이하일 경우 면세, 15만 원을 넘으면 관/부가세가 부과된다.

목록 통관: 의류, 신발, 서적, DVD, CD 등의 품목에서 물품 가격(물건값+ 해외 내 운송비 + 해외 내 Tax)이 200달러 이하인 경우 면세, 200달러를 넘으면 관/부가세가 부과된다.


의류와 신발은 목록 통관 대상이지만, 모자와 액세서리는 해당되지 않으니 유의하자. 또한, 여러 상품을 구매할 경우, 일반 통관 품목이 단 1가지라도 있으면 다른 상품들도 모두 일반 통관 대상으로 취급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따로 따로 주문을 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그렇다면 관부가세 계산은 어떻게 할까?

과세금액= (상품 결제 금액 + 현지 배송료 + 현지 세금) X 고시환율 + 과세운임
관세= 과세금액 X 해당 품목 관세율(%)
부가세= (과세금액 + 관세금액) X 부가세율(0.1)
관부가세= 관세 + 부가세

해외 직구 초보자라면 고시환율, 과세운임, 부가세율 등의 단어가 모두 생소할 것이다. 먼저 용어부터 알아보자.

과세금액: 세관에 신고되는 최종 금액. 일반 통관 품목을 구매했을 경우 과세금액이 15만 원 이하라면 면세, 그 이상이면 관부가세를 내야 한다. 목록 통관 품목을 구매했을 경우 과세금액이 200달러 이하라면 면세, 그 이상이면 관부가세를 내야 한다.

과세운임: 국가에서 과세금액을 계산하고자 사용하는 국제 가상 운임 가격이다. (즉, 과세운임은 실제 배송 요금이 아니라 관부가세 계산 기준에만 사용되는 수치다) 선편 요금이라고도 부른다. 과세운임은 배송 대행 업체나 구매 대행 업체에 지불하는 배송비와는 다르다.

고시환율: 관부가세 계산 시 과세 과격에 적용되는 환율이다. 관세청에서 매주 금요일에 다음 주 적용 환율을 고시하며, 한 주의 고시환율은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해당된다. 고시환율은 관세청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상품이 한국으로 수입 신고되는 날에 해당되는 주의 고시환율이 적용된다.

Sales Tax: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부과되는 소비세를 일컫는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부과되는 소비세에 차이가 있다. 소비세 부과 여부는 상품 구매 시 Shipping Address까지 입력한 뒤, 결제 직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제하기 버튼만 클릭하지 않으면 된다)


해외 직구 초보자라면 관부가세 계산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각 배송대행업체 홈페이지에서 비용 계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http://box.wemakeprice.com/box/guide/helper). 구매 비용, 상품 무게, 품목 등을 입력하면 관부가세를 산출할 수 있으니 참조하자.

<예제>
미국 사이트에서 가방을 120달러에 구매했다. 배송비는 10달러, 세금은 5달러가 나왔다. 제품 무게는 2파운드다. 미국에서 무게 0.05~4.35 파운드는 선편 요금이 1만 3,300원이다. 이번 주 고시환율은 1070.17원이다. 해외 직구 시 과세금액, 관부가세는 얼마인가?

과세금액= (120달러 + 10달러 + 5달러) X 고시환율 1070,17원 + 과세운임 13,300원 = 15만 7,773원.
가방은 일반 통관 품목이며, 일반 품목은 15만 원 이상일 때 관부가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예제의 경우 관부가세가 발생한다.

관세= 과세금액인 157,773원에 해당 품목 관세율을 곱하면 된다. 가방 및 지갑의 관세율은 8%다. 157,773원에 8%를 곱하면 12,622원.

부가세= (과세금액 157,773원 + 관세 12,622원) X 0.1 = 17,040원.

관부가세= 관세 12,622원 + 부가세 17,040원 = 29,662원.

* 합리적인 쇼핑 비결, ‘해외 직구’ 따라잡기 강의는 지속적으로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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