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新중년시대]신세계그룹, 1000여 명 시간선택제 근로자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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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워킹맘’과 중년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 또는 자기 계발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중년 주부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다수 채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현재 6개 계열사(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SVN)를 통해 1000여 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선발 중이다. 신세계가 올해 만든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총 2000여 개에 이른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근로자가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임금이나 복리 후생 면에서 정규직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자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사내 콘도나 리조트를 이용해 휴가도 즐길 수 있다. 또 의료비나 학자금 같은 복리 후생 혜택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 이들은 기본급여 외에 회사 성과에 따라 받게 되는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 대상이기도 하다. 단 급여는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서 지급된다.

신세계 계열사들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0일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했다. 센텀시티점은 이날 박람회를 통해 일주일에 5일, 총 25시간 근무가 가능한 서비스직 사원(아카데미 접수 데스크 담당, 포인트 관리 담당 등)의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계산 담당 직원이 퇴직한 뒤에도 근무 능력을 갖췄을 경우, 이들을 재취업시켜 주는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제도로 재취업한 계산원은 10여 명이다. 이마트는 이들의 업무 역량과 서비스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재고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올해 4월 전국 148개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하는 하도급 업체 직원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하면 이들을 고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집중 배치할 수 있는 등 인력 운영 측면과 서비스 품질 향상 측면에 모두 도움이 된다”며 “이 제도의 혜택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앞으로도 중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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