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백령도 주민들도 “박창신 신부 사과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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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이어 규탄집회… 선상시위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규탄 시위가 서해5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주민 300여 명은 10일 대청면 종합운동장에서 ‘박 신부 발언 규탄 궐기대회’를 열었다.

손규진 대청면 발전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사제단 전주지부 신부들의 발언은 조국을 지키다가 순직한 호국 영령들을 모독한 망언”이라며 “국민들 앞에 엄숙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종북 논리로 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규탄문을 발표했다.

주민들은 이날 선진포구에서 어선 20척을 몰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나가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항구에 정박된 어선 위에서 박 신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해5도의 최북단 섬인 백령도 주민 500여 명도 이날 용기포항에서 박 신부의 발언과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박용운 백령도 대책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백령도에서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북한을 옹호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북한의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사제단은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연평도 주민 500여 명은 2일 연평종합운동장에서 박 신부 발언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연 데 이어 3일 버스를 타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천주교 전주교구청을 찾아가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대청도#백령도#박창신 신부#연평도 포격#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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