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몸값 ‘6년 1억3500만 달러’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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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7시 00분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 동아닷컴DB
■ ML 윈터미팅 ‘태풍의 핵’ 급부상

애리조나까지 거액 베팅 영입전 가세
텍사스와 경쟁구도 형성 몸값 더 올라
13일 미팅 종료…윤석민 거취도 관심


애리조나가 뛰어들며 몸값이 더 불어날 전망이다. 이미 나머지 외야수 프리에이전트(FA) 대어급은 대부분 행선지가 정해졌다. 그러나 성급하게 사인하지 않고 에이전트와 함께 기다린 ‘지연 협상전략’이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 ‘월드 디즈니월드 스완 앤 돌핀리조트’에서 10일(한국시간) 개막한 가운데 미계약 FA 추신수(31·전 신시내티)의 새 둥지와 몸값이 어떻게 될지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력 매체 CSB스포츠를 비롯해 상당수 현지 언론은 윈터미팅 첫 날 소식을 전하며 일제히 추신수의 진로를 비중 있게 다뤘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이미 그에게 큰 관심을 나타냈던 텍사스 외에 애리조나가 거액의 베팅설을 흘리며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든 사실이다.

한때 추신수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던 뉴욕 양키스는 이미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베리(7년 1억5300만달러), 카를로스 벨트란(3년 4500만달러)과 잇달아 계약했고, 뉴욕 메츠도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4년 6000만달러)을 영입했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FA 외야수 최대어인 추신수 영입전에 애리조나가 뒤늦게 가세하면서 추신수와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느긋하게 몸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 지역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윈터미팅 첫날 추신수의 몸값을 ‘6년 1억3500만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애리조나의 제시액도 이에 못지않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 구단이 추신수의 집(애리조나주 벅아이)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을 앞세워 강력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FA 중 전 포지션을 통틀어 총액 기준 1억달러 넘는 대형 계약이 가능한 선수는 추신수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때 추신수는 5년간 1억달러, 즉 평균 연봉 2000만달러가 적정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와 견줄 수 있는 엘스베리가 7년간 1억5300만달러에 사인하면서 계약기간과 함께 총액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텍사스와 애리조나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계약기간과 총액에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대형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언론은 공통적으로 추신수의 계약 성사가 중대기로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윈터미팅 종료일(13일)까지 추신수의 진로는 확정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 중인 윤석민(전 KIA)과 함께 윈터미팅에서 두 한국인 선수의 계약 소식이 전해질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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