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벨기에 ‘황금세대’ 승자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7시 00분


역대 최강전력…객관적인 전력은 벨기에가 앞서
벨기에 빅리그 마치고 바로 브라질 이동 체력 부담

한국과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맞붙는 대결이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 포함됐다. ‘최악의 조’를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톱시드 벨기에와 내년 6월2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여부가 결정된다.

벨기에는 최근 10년간 국제무대에서 종적을 감췄다. 2002한일월드컵이 마지막 무대였다. 2006독일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유럽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유로2012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빅 클럽 등에서 성장하며 ‘황금세대’를 열었다. 향후 10년간 국제무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주역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던 선수들. 이들은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팀의 주축을 이루며 브라질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뱅상 콤파니(맨시티)와 얀 베르통언(토트넘)이 짜임새 있고 강력한 중앙 수비를 이룬다. 마루앙 펠라이니(맨유)는 미드필드에서 공수를 조율한다.

한국도 벨기에의 행보와 겹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올림픽팀은 런던올림픽에서 3위를 차지하며 황금세대를 알렸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홍 감독 취임 이후 안정을 잡아가고 있다. 올림픽 주역들이 대표팀 주전으로 성큼 성장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춘다. 기성용(선덜랜드)은 중원 사령관 역할을 한다. 벨기에와 무척 흡사하다.

다만 한국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와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 빌라)가 합류해 공격의 세기를 더한다. 한국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경험을 쌓은 이청용(볼턴), 박주영(아스널), 정성룡(수원) 등이 힘을 보탠다. 한국이 국제무대 경험이 일천한 벨기에를 조직적으로 요리해야 한다. 벨기에의 아킬레스건은 또 있다. 빅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곧장 남미로 합류해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한국보단 환경에서 불리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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