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2AM, 네 번째 연말 공연…댄스없어도 빛난 4색 목소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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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7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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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M은 보컬그룹이다. 여타 아이돌과 달리 목소리 하나만으로 승부를 거는 팀이다. 그들의 무대에는 아이돌의 필수 아이템인 칼군무와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등장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력하고 화음을 맞춰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감동을 전하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 그렇게 2AM은 2010년 이후 매년 연말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AM은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녹턴’을 개최했다. 이들은 애절한 감성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추운 겨울을 녹였다.

멤버들은 공연을 시작하며 “최근 신곡을 내고 활동을 안 해서 공연 초반부는 신곡으로 꾸몄다.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콘서트의 타이틀은 밤에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곡이라는 뜻의 ‘녹턴’이다. 당신의 감성이 깨어나는 시간을 2AM이 책임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공연 전부터 콘서트를 새롭게 개편했음을 알렸다. 멤버들은 “지금까지 2AM을 지켜봐 온 팬들을 위해 공연의 콘셉트와 구성을 모두 바꿨다”며 “신선하게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새 앨범 ‘녹턴’과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미친듯이’ ‘어느 봄날’ 등 기존 히트곡 위주로 진행됐다. 2부는 어쿠스틱으로 편곡한 무대를 중심으로 2AM의 대표 애절 발라드곡으로 펼쳐졌다.


▶2AM의 변신과 성장

2AM은 지난달 27일 새 미니앨범 ‘녹턴’을 발매하고 공식 활동을 생략했다. 음원 발매 후 오직 콘서트 준비에 매진해 왔다. 앞서 이번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은 커질 대로 커졌다.

네 사람은 공연 초반부터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후회할거야’ ‘그냥 있어줘’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밖에도 수록곡 ‘볼수록 예뻐’ ‘천사에게’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수록곡을 열창했다.

또 ‘잘못했어’ ‘위드 오어 위드아웃유’ 등 기존곡을 어쿠스틱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네 사람은 무대 중앙에 모여 앉았다. 또 엑소의 ‘으르렁’과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마룬 파이브의 ‘무브 라이크 어 재거’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바꿔 가창했다.

▶따로 또 같이…흩어져도 빛났다


2AM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팀이 아닌 개별 무대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평소 팀 활동에서 볼수 없던 개성과 매력을 발산했다.

창민은 자작곡 ‘나쁜 사람 아니야’ 무대를 꾸몄다. 그는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통해 사랑하는 여성에게 구애하는 남자로 변신했다.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그는 탄탄한 근육과 함께 숨겨 놓은 춤실력을 뽐냈다.

정진운은 다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음에도 무대 곳곳을 누볐다. 그는 로커로 변신했다. 세계적인 밴드 퀸의 ‘위 윌 록 유’와 ‘유 아 더 챔피언’을 열창했다. 그는 열정적인 무대로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조권은 10명의 댄스와 4명의 모델과 함께 마돈나로 변신했다. 마돈나의 ‘보그’ 무대를 준비한 조권은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무대 위 조권은 섹시하고 요염했다. 카리스마와 모델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슬옹은 섹시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세뇨리타’를 열창하며 열심히 준비한 건반 실력을 공개했다. 그는 팬들과 파트를 주고받으며 하나 된 무대를 꾸몄다.

이밖에도 조권과 정진운은 조권의 솔로앨범에서 함께 부른 수록곡 ‘섬싱 어바웃 유’를 듀엣으로 선보이는가 하면 멤버 4명이 순서를 바꾸어 다른 멤버의 부분을 담당하는 파트 바꿔부르기 등으로 공연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2AM은 다음날인 8일 단독콘서트 ‘녹턴’ 공연을 한 번 더 진행한다. 국내 공연을 마친 이들은 오는 15일과 21일 미국과 대만에서 ‘녹턴’ 해외 공연을 개최한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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