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유디치과, 미국에 8개 지점 내 ‘치과한류’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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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치과계로부터 이단아 취급을 당하는 유디치과가 미국에서는 치과 한류의 선봉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디치과는 최근 미국 주요 도시 8개 지점에서 월 매출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7년 워싱턴 DC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뉴욕 8호점까지 총 8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디치과는 환자 친화적 한국형 진료서비스가 의료선진국 미국에서도 통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2007년 1월 워싱턴DC 1호점 개원 당시만 해도 치과업계는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을 보냈다. ‘의료선진국 미국에서 한국형 진료서비스가 효과 있겠느냐’라는 의문이었다.

이에 대해 유디치과 관계자는 “미국 현지의 성공은 ‘치밀한 전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반값 진료비’로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시행하던 방법들도 현지화했다.

미국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친절한(friendly) 치과’라는 호평 뒤엔 ‘스텝별 환자 전담제’가 있었다. 즉 환자 개개인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진료 서비스의 하나로 ‘예약 확인 문자와 전화, 사후관리 문자와 전화’ 등을 제공하는 해피콜 서비스이다.

유디치과는 미국 치과시장에서는 일반화되지 않은 해피콜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 결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결국 ‘가장 친절한 치과’ 라는 호평을 받았다.

‘의료장비의 첨단화’ 전략도 주효했다. 지점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최첨단 장비를 보유해 ‘한국 치과는 미국 치과보다 좋지 못한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뜨렸다고 유디치과는 설명했다.

또 미국의 많은 치과의원에서는 필름을 사용하지만 유디치과는 최신장비를 전격 도입하는 방법을 통해 의료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적극 투자했고 이에 미국 소비자들이 먼저 유디치과에 화답했다. 1호점은 환자 중 95% 이상이 미국 현지인이다.

현재 유디치과의 의료진은 한국인과 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인 의료진은 국내 치대 출신으로 미국에 이주한 뒤 현지 라이선스를 취득해 활동한다. 유학생 출신 한국인 치과의사가 취업을 원하면 유디치과가 스폰서 역할을 하며 안정적인 진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미 직영 9호점 개설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유디치과 관계자는 “교민들은 물론이고 미국 현지에서도 각광받고 인정받는 선진형 치과로 ‘유디’라는 브랜드를 미국에 심고 싶다”며 “한국 정부의 의료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정책에 발맞춰 미국에 이어 동남아와 중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지역에서의 놀라운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 및 전 세계를 향하는 유디치과의 발걸음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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