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IZ 확대, 국익 위해 신중히 내린 결정… 장성택 실각 등 北상황 매우 중요한 시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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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靑수석회의서 첫 언급

朴대통령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이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등이 시대에 맞는 근무 형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朴대통령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이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등이 시대에 맞는 근무 형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선포와 관련해 “주권국가로서 무엇보다 우리 국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논란과 북한 내부 변화 등 중요한 이슈가 연달아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나하나가 모두 국가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KADIZ 조정안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현재는 북한 상황을 비롯해서 동북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며 두 차례에 걸쳐 최근 일련의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익우선과 신뢰구축이라는 일관된 원칙하에서 신중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외교안보 문제는 차분하고 절제 있게 대응을 해야만 주변국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고 국민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분들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비전을 가지고 상황을 빈틈없이 관리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방공식별구역 조정과 장성택 실각 건에 대해 직접 다 챙겨왔지만 얽혀 있는 국가가 많고 파장이 커 공개 언급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성택 실각 건과 관련해 정보력을 총동원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며 6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의 접견 때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북한 내부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ADIZ 조정안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주권을 지키되 주변국이 이해할 수 있도록 조용하지만 철저히 사전 설명을 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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