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연봉 5억원, 처음 연 류중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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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3년 총액 21억원 사인 “계약금 6억원중 2억원 기부”

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감독(50·사진)은 올해 연봉 2억 원을 받았다. 두산 김진욱 전 감독, LG 김기태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과 같은 액수다. 2010년 말 계약금 2억 원에 연봉 2억 원 등 총액 8억 원에 3년 계약을 했기에 2년 연속 우승을 하고도 감독 가운데 최저 연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가 감독 가운데 가장 연봉이 적다”며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그런 류 감독이 ‘야구 감독 연봉 5억 원 시대’를 열었다. 류 감독은 9일 삼성과 계약금 6억 원, 연봉 5억 원 등 3년 총 21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데 대한 보상이었다. 총액 규모에서는 선동열 KIA 감독이 2009년 삼성과 맺은 5년 총액 27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3억8000만 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봉만 따지면 역대 최고다. 이전까지 프로야구 최고 연봉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2008년 말 SK와 재계약을 하면서 받았던 4억 원. NC 김경문 감독과 KT 조범현 감독의 연봉도 4억 원이다. 류 감독은 “최고 연봉 감독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후배 지도자들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연봉을 받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금의 3분의 1인 2억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농구에서는 최고 연봉 감독이 KT 전창진 감독(4억5000만 원)이고 KCC 허재 감독(4억2000만 원)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4억 원)이 뒤를 잇고 있다. 프로축구는 감독 연봉을 공개하지 않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과 포항 황선홍 감독의 연봉이 4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배구 역시 사령탑의 연봉을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6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경우 전무급 대우를 포함해 다른 종목 최고 연봉 감독보다 낮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삼성#류중일#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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