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문은 내 영어가 아니다” 北서 풀려난 美 뉴먼씨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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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6·25전쟁 참전 용사 메릴 뉴먼 씨(85·사진)는 8일 북한에서 읽은 사죄문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7일 미국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타크루즈 별장에서 첫 밤을 보낸 뉴먼 씨는 다음 날 오전 현지 일간지 샌타크루즈센티널 기자의 질문에 “(사죄문은) 명백하게 내 영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뉴먼 씨가 호텔로 보이는 장소에서 사죄문에 지장을 찍고 육성으로 이를 읽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6·25전쟁 당시 북한 주민들에게 한 적대 행위를 반성하는 내용의 사죄문은 뉴먼 씨가 직접 작성했다고 북측은 주장했다.

뉴먼 씨는 “열흘 동안의 북한 여행을 마치고 10월 26일 억류됐다가 풀려나기까지 감옥이 아닌 평양 시내 호텔에서 북한 전통 음식을 즐기며 편안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뉴먼 씨는 ‘다시 세계 여행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내가 여권을 관리하고 있다”며 특유의 재치로 답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북한#6·25전쟁 참전 용사#메릴 뉴먼#사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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