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국내서 리허설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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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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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연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내달초 피겨종합선수권 출전 의사

자그레브서 미흡했던 점 보완 필요
실전 경험 쌓기에 무대·시기 적절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위해 내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피겨 여왕’의 최종 리허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9일 귀국해 “만약 올림픽 전에 경기를 나간다면 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녀는 “연습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대회에 나가면 시기상 종합선수권대회가 될 것 같다. 올림픽 사이 시간이 있어 그 대회가 가장 낫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오른 중족골 부상 때문에 포기했다. 실전감각을 위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택했지만 쇼트프로그램(이하 쇼트) ‘어릿광대를 불러주오’에선 더블 악셀에서 손을 짚었고, 프리스케이팅(이하 프리) ‘아디오스 노니노’에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패했다. 프리 후반부 스텝시퀀스와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에서 각각 레벨3과 레벨1을 받는 데 그쳤다. 올림픽 리허설 무대를 완벽하게 치르지 못한 만큼 한 차례 더 대회 출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선수권대회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다. 김연아가 올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218.31점)에서 클린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그 전에 출전한 NRW트로피대회(201.61점)와 제6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210.77점) 덕분이다. 내년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대만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도 있지만 소치올림픽이 2월 초에 열리기 때문에 일정이 빡빡하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클린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종합선수권대회를 뛴 덕분이었다. 실전을 뛰면서 차분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선수가 보통 대회를 한 번 치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회복까지 1∼2주가 필요한데, 4대륙은 일정상 힘들 것 같다. 종합선수권대회가 시기상으로는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회를 하나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올림픽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까 체력을 좀 키우고 (기술요소의) 성공률도 올리려 한다.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려서 올림픽 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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