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히딩크…월드컵 정보전 인맥 총동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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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프랑스 커넥션’ 활용 정보 수집
홍명보도 “러시아전, 히딩크 도움 요청”


벌써부터 뜨거운 정보전이 시작되고 있다.

7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결과가 발표되면서 한국의 상대가 모두 결정됐다. 벨기에와 알제리, 러시아가 주인공이다. 한국에선 일찌감치 ‘최악의 조’를 피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스페인, 독일과 같은 강력한 톱시드 국가와 브라질 등 남미 국가를 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같은 조에 편성된 다른 국가들과도 공통된 시각이다.

월드컵 직전까지 상대국에 대한 뜨거운 탐색전이 펼쳐진다.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알제리 일간지 ‘라 드피쉬 드 카비리’를 통해 “한국과 알제리는 잘 알지 못한다. 이제부터 그들을 낱낱이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력분석을 위해 경기 동영상 확보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알제리축구협회는 9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상파울루를 베이스캠프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친 알제리 인사들을 통해 상대국 전력분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알제리 축구전문사이트 ‘르 부테르’는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피지컬적인 면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못할 경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모든 방향을 향해 뛰어다니는 훌륭한 팀이다”고 평가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이끌고 한국과 겨룬 적이 있다. 1-1로 비기며 고전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는 ‘프랑스 커넥션’을 통해 다양한 정보 수집을 계획하고 있다. 알제리 태생의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 등이 예다.

홍명보 감독도 빠른 행보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에서 감독 생활을 한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6개월간 코치 연수를 받으며 러시아 축구를 익힌 것도 호재다. 대한축구협회도 알제리 등 상대국 정보 확보에 적극 돌입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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