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한때는 나도 심판…한국축구 위해 또다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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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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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동아닷컴DB
정해성. 동아닷컴DB
■ 정해성 신임 심판위원장

정해성(55) 신임 심판위원장은 프로 사령탑(제주, 전남)과 국가대표 코치(2002한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를 거쳐 올 3월부터 축구협회 경기위원장을 맡아왔고, 이번에 심판 수장이 됐다. 전문심판 출신은 아니지만 심판과 인연이 있다. 그는 1993년 LG코치에서 물러나 그해 겨울 1급 심판자격증을 따고 이듬해 3월 유공 스카우트로 가기 전까지 휘슬을 불었다. 정 위원장은 “알고 보면 나도 심판 출신이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나 향후 개혁방안을 묻자 웃음기를 거둔 진지한 얼굴로 “선수, 지도자, 경기위원장을 하며 얻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국축구를 위해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심판 신뢰회복 그리고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심판들이 자존감을 갖도록 만들겠다. 심판 복지도 향상돼야 한다.”

-프로연맹과 협회 심판 통합 계획은.

“다른 나라를 봐도 프로, 아마가 이원화된 곳이 없다. 협회 소속 심판 중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프로로 올려 보내는 구조가 맞다. 물론 협회도 객관적인 잣대로 심판들을 평가해야 한다.”

-구체적 개혁방안은.

“심판위원회는 완전한 독립기구가 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배정, 교육, 평가 3파트다. 또 협회 직원 중 심판 일을 할 수 있는 직원을 선발해 현장 심판과 조화를 이루고 관리하도록 운영하겠다. 이런 것들을 잘 조화시켜 끌고나가는 것이 내 역할이다.”

-전문심판 출신이 아니라는 우려가 있다.

“1급 자격증이 있는데.(웃음) 이런 부분은 차치하고, 그 동안 현장에서 일해온 감각이 있고 여러 통로를 통해 교감도 나눴다. 경기위원장을 하며 듣고 보고 느낀 것도 많다. 여러 심판들이 해 온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일하겠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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