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창원통일마라톤 보조금 전액 삭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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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12년 전통의 마라톤대회 보조금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지 않아 주최 측 반발을 사고 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 등은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 4500만 원을 복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남도는 2006년 김태호 전 도지사 시절부터 최근까지 매년 700만∼4500만 원을 이 행사에 지원했다.

창원시는 예년처럼 내년 예산에 5400만 원의 보조금을 편성했다. 이 대회 전체 경비 2억 원 가운데 1억 원은 경남도와 창원시의 보조금으로, 나머지 1억 원은 참가비로 충당하고 있다.

조직위는 경남도 보조금 지원이 끊기면 내년 11월 대회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위 박해정 사무국장은 “그동안 대회 진행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보조금을 완전히 끊은 것은 경남도의 편협한 사고방식 때문”이라며 “언론사가 관련된 비슷한 성격의 4개 마라톤 대회에 지원하는 보조금 2억 원은 그대로 살려 두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예산 사정이 어려웠고,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 코스에서 열리는 창원통일마라톤은 참가자 5000명 안팎, 완주자는 400명에 달하는 전국 20위권 대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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