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新중년시대]아늑한 매트·탄탄한 텐트… 겨울캠핑의 최고친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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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꼭 맞는 캠핑용품들

블랙야크 ‘인피니티 쉘터C’
블랙야크 ‘인피니티 쉘터C’
캠핑족이 부쩍 느는 추세라지만 겨울 캠핑은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 캠핑의 특별한 기운을 경험해본 이들은 겨울이야말로 캠핑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며 손가락을 추켜세운다. 밤하늘의 별빛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고,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모닥불의 열기도 겨울에 제 몫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낭만을 아는 중년들은 겨울을 기다린다. 긴긴밤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옛 추억을 떠올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날 채비를 한다. 다만 호기롭게 나섰다가 추위 때문에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관련 업계도 겨울 캠핑족에게 필요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이나 계곡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선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난방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고 전했다. 캠핑장에 온기를 퍼뜨릴 난로에서부터 한기를 막아줄 텐트, 그리고 텐트 안을 아늑하게 해줄 매트와 폭신한 침낭 등이 캠핑족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코베아 ‘이스턴 블랙 텐트’는 넉넉한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네 면에 투명한 TPU(열가소성폴리우레탄)와 결합한 모기장 형태의 메시 패널을 장착했다. 안에서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스크린텐트처럼 활용할 수 있어 겨울밤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 화기에 안전하도록 방염성이 뛰어난 원단을 사용했다. X자 모양의 크로스벨트가 형태를 잡아주기 때문에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가격 169만 원.

코베아 ‘알파인 TP텐트’는 천장이 뾰족한 원추모양의 티피텐트와 돔형텐트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천장이 높아 실내에서 한결 낭만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가벼우면서 발수 및 투습 기능도 뛰어난 원단을 사용했다. 이너텐트를 탈부착할 수 있어 플라이만 사용할 수도 있다. 전면과 후면 양쪽으로 출입할 수 있다. 가격 53만6000원.

블랙야크 ‘인피니티 쉘터C’는 넓은 출입구가 여러 개라 두꺼운 차림으로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고 환기에도 유리하다. 지붕에 전용 타프(방수포로 된 가림막)가 있어 텐트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최소화한다. 가격 155만 원.

텐트가 아무리 멋져도 바닥에 냉기가 돌면 들어가 앉아 있기 힘들다. 부드러운 매트를 깔면 한결 아늑해진다. 블랙야크 ‘패브릭매트140’은 폴라플리스 소재라 포근하고 따뜻하다. 가격 6만5000원.

코베아는 ‘극세사 전기매트2’를 선보였다. 코베아 관계자는 “특허 받은 안전한 열선을 사용했으며 국부과열방지 및 과전압 방지 기능과 함께 열선이 끊어지거나 합선될 경우 전기를 자동 차단하도록 3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격 15만2000원.

코베아 ‘알파인 TP텐트’
코베아 ‘알파인 TP텐트’
캠핑용 난로 역시 겨울 캠프에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다. 석유, 가스, 장작 등 연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난로가 있다.

코베아 가스난로 ‘기가썬’은 무게가 6kg이라 한 손으로 운반할 수 있을 정도다. 시간당 6000Cal의 에너지를 소비해 경제적이다. 난로 사용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산소 결핍을 막고, 쓰러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전도소화 및 가스 자동차단 기능을 갖췄다. 소음도 작은 편이다. 위쪽으로 안전망을 편리하게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으며, 다리가 접이식이라 수납도 용이하다. 가격 25만2000원.

캠핑의 ‘맛’은 뭐니 뭐니 해도 즉석에서 해먹는 음식에 있다. 요즘은 가스버너와 거기에 꼭 맞는 코펠을 세트로 구성한 가스포트가 인기다. 코베아 ‘알파인 포트 와이드’도 그중 하나다. 코베아 관계자는 “최신 열교환 시스템을 적용해 최단시간에 최대 열효율을 낸다”고 말했다. 용기에 커버를 씌워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화상 위험도 낮추도록 했다. 뚜껑엔 접이식 손잡이가 달려 있다. 가격 11만 원.

블랙야크 ‘발칸포트’ 역시 가스 스토브와 코펠이 일체형인 휴대용 가스포트다. 최단 시간에 최대 열효율을 내도록 새로운 집열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가 509g이라 가볍고, 스토브와 용기를 분리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휴대가 간편해 캠핑은 물론 등산, 낚시, 여행, 피크닉 등에도 적합한 제품”이라며 “간편한 먹을거리를 준비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보관용 주머니가 망사 형태라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격 10만9000원.

블랙야크는 캠핑용 버너 바람막이도 내놓았다. 높이 26cm, 폭 80cm의 ‘컬러10단 바람막이’다. 가격은 2만 원.

잠자리가 불편하면 캠핑의 낭만도 금세 가시고 ‘집 나오면 고생’이란 생각이 뼛속까지 들게 마련이다. ‘하룻밤쯤이야…’ 하고 준비를 소홀히 했다간 밤새 추위와 사투를 벌일 수도 있다. 캠핑 떠날 때의 가벼운 몸과 마음을 집에 돌아올 때까지 유지하려면 보온성 좋은 침낭을 꼭 챙겨야 한다.

코베아 ‘알래스카 2300’은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용 침낭이다. 사각 형태라 안에 들어가도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편안하다. 지퍼를 완전히 열어 펼치면 담요처럼도 사용할 수 있다. 옆쪽에 지퍼가 달려 통풍 및 온도 조절에 용이하다. 부피를 줄여 보관할 수 있도록 스트링(끈)과 백도 있다. 가격 12만 원.

블랙야크 ‘포카라 익스트림 900’은 구스다운 900g을 충전재로 사용한 겨울용 침낭이다. 아랫부분에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지퍼가 저절로 열리지 않도록 오토락 방식을 적용했다. 업체가 밝힌 적정 사용온도는 영하 6도다. 가격 78만 원.

하그로프스 ‘고가 노르딕 윈터’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침낭이다. 필파워(다운복원력) 800의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안감과 겉감으로 가벼운 다운프루프 소재를 사용해 거위털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했다. 가격 150만 원.

겨울 캠핑엔 보온장갑 외에 얇고 내구성이 좋은 막장갑을 따로 준비하면 유용하다. 캠핑 장비를 설치 및 조작할 때 손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 조리 기구를 사용할 때도 안전하고 편리하다. 젖은 장갑을 끼고 있으면 몸의 열을 빼앗길 수 있으니, 보온장갑 외에 여벌 장갑을 챙기는 것이 좋다.

캠핑 고수들은 ‘이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물건은 모두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가서 구하지 못할 물건이야 없겠지만, 되도록 집에 있는 장비나 물품을 활용해 추가 비용을 줄이는 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휴대용 오디오나 턴테이블을 챙겨가 캠핑장 분위기를 한층 감미롭게 만드는 중년들도 많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 올라온 캠핑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획=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글=구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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