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정시 군별 이동에 따른 입시지형의 변화

  • 동아닷컴
  • 입력 2013년 12월 9일 10시 52분


지난 14일 서울대가 정시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후 다른 주요대학의 전형에도 변동이 일고 있다.

연·고, 서울대와 다른 ‘나’군으로 이동
서강대, ‘가’군으로 이동

우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복수합격 등 입학자원이 겹치는 서울대를 피하고 한편 최상위권 수험생의 다양한 지원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대와 동일한 모집군인 ‘나’군에서 모집하는 서강대는 서울대를 따라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 고민 중
성균관대는 ‘가’군과 ‘나’군 분할모집을 유지하되 주력 모집군을 '나'군으로 바꿀 방침이며 역시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모집하던 한양대는 주력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꾸고 일부 과를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화여대는 일관성 유지와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군을 이동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현재 ‘나’군을 중심으로 분할모집하는 서울시립대는 2015학년도 정시 모집군을 '가'군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가’,‘나’,‘다’군에서 분할모집하는 경희대는 2015학년도에는 ‘다’군을 폐지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 주력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건국대는 201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나'군을 주력군으로 해서 신입생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런 군별 이동에 대해 강남스카이에듀 원장은 “ 대학마다 각각의 명성이 있으므로 모집군 변동으로 인한 큰 폭의 입학성적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의 경우 수시와 달리 수치화된 수능이라는 성적이 드러나는 상황이라 대학에서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성균관대의 경우 ‘가’군에서만 모집하다가 ‘가’,‘나’군 분할모집으로 효과를 본 경우이다. 원래 ‘나’군에는 서울대와 서강대, 중앙대가 상위권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었는데 서울대를 지원하기는 부담스러워 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대다수 서강대를 지원하면서 서강대의 입학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었다. 이 상황에서 성균관대가 진입하면서 서강대를 지원하던 학생들 중 일부를 선발하게 된 것이다.

결국 서울대부터 시작된 대학의 군별 이동은 연쇄적으로 다른 대학에까지 영향을 주고 정부의 동일 모집단위의 분할모집 제한에 따른 영향과 더불어 내년 정시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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