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운전 오토바이에 부딪혀 뇌출혈 경찰관 23일만에 순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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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를 위반한 채 ‘반칙운전’을 하며 달리던 오토바이에 치인 경찰관이 사고 23일 만에 순직했다.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박경균 경위(51·사진)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 10분경 은평구 불광동 구 국립보건원 교차로에서 단속활동을 하던 중 오토바이에 치였다. 사고 당시 오토바이에는 운전자 박모 씨(24) 등 대학생 2명이 타고 있었다. 박 경위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박 씨를 검문하기 위해 정지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운전자 박 씨는 이를 무시하고 도주하다가 박 경위를 들이받았다. 충돌 후 땅에 머리를 부딪친 박 경위는 서울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7일 ‘외상성 뇌출혈’로 끝내 숨졌다.

박 경위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경찰서에서 은평경찰서 서장장(葬)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은 이날 고인에 대해 경감으로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 경찰공로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반칙운전#오토바이 사고#은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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