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국장, 靑행정관과 대질조사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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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의혹’ 조회혐의 계속 부인
檢 이르면 9일 소환… 대질도 검토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받고 있는 채모 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소속 김모 국장(49)을 이르면 9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김 국장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4, 6, 8일 세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54) 진술을 토대로 김 국장이 조 행정관에게 가족부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조회를 지시한 ‘윗선’은 누구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안행부가 김 국장에 대해 실시한 감사 결과도 넘겨받아 조사에 참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국장은 채 군의 가족부 조회를 부탁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조 행정관과의 대질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행부 자체 감찰 결과 김 국장은 6월 한 달간 조 행정관과 11차례나 문자메시지와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 국장은 “친한 사이여서 그랬을 뿐 가족부 조회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도 대질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조 행정관의 삭제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원한 결과 김 국장이 가족부 조회를 요청한 내용의 메시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행정관이 김 국장을 ‘윗선’으로 지목한 게 허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채동욱#혼외아들 의혹#안전행정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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