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토크 덕분에 꿈꾸던 회사 취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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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CEO와 점심을’ 참여 장병준씨 SK텔레콤 입사

“도시락 토크 덕분입니다.” SK텔레콤 신입사원 공채에 최종 합격한 장병준 씨가 자신이 참여했던 ‘도시락 토크 CEO와 점심을―SK텔레콤 하성민 사장’ 기사가 실린 동아일보 지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도시락 토크 덕분입니다.” SK텔레콤 신입사원 공채에 최종 합격한 장병준 씨가 자신이 참여했던 ‘도시락 토크 CEO와 점심을―SK텔레콤 하성민 사장’ 기사가 실린 동아일보 지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입사를 꿈꾸던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얼굴을 맞대고 사회 진출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다 보니 제가 가야 할 길이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6일 발표된 2013년 SK텔레콤 신입사원 공채에 최종 합격한 장병준 씨(24·서울대)는 자신의 진로 결정에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주최한 ‘도시락 토크 CEO와 점심을’ 행사가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8일 말했다.

장 씨는 8월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취업준비생들의 ‘도시락 토크’에 참여해 활발하게 질문했다. 이후 SK텔레콤에 원서를 제출한 장 씨는 2개월간의 채용 과정을 거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도시락 토크’ 행사는 지금까지 7차례 진행됐는데 장 씨는 행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가운데 해당 기업에 합격한 첫 사례다.

이 코너는 매회 수백 명의 지원자 가운데 해당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5∼7명의 취업준비생을 선발해 CEO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취업을 비롯해 인생 설계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던 장 씨는 당시 하 사장에게 “취업을 하려니 주위에서 말하는 갖가지 조언에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린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또 경영학과 출신인 하 사장이 어떻게 기술 기업의 CEO로 활약할 수 있었는지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 사장은 “모든 결정은 자기 스스로 주도적으로 해야 후회가 없다. 스펙보다는 도전과 패기가 우선이다”라고 조언했다.

장 씨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국내 가계 통신비의 증가 원인을 주제로 졸업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병역을 마친 지난해에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서 1년간 인턴으로 일하며 기업가로서 자신의 적성을 가늠해 보기도 했다. 졸업을 앞두고 국내 ICT 기업 몇 곳에 합격한 장 씨는 SK텔레콤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장 씨는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친구와 후배들에게 “사회 진출을 고민하는 많은 젊은이가 자신의 적성과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며 “먼저 자신의 과제를 스스로 설정한 뒤 이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게 최선의 취업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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