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아프리카 예선 16골 8실점 강철체력·탄탄한수비 장점

  • Array
  • 입력 2013년 12월 9일 07시 00분


■ H조 상대전력 분석

● 알제리=
알제리는 국내 축구팬에게 낯선 국가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스타플레이어나 팀 컬러가 확연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1982, 1986, 2010, 2014)를 밟았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6위.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미국, 슬로베니아와 C조에 속했다. 1무2패로 최하위. 미국, 슬로베니아에 0-1로 졌고, 잉글랜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1985년 멕시코 4개국 대회에서 한차례 맞붙어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아프리카의 강호로 꼽히는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와는 다른 축구를 구사한다. 지중해를 두고 유럽과 맞닿아 있는 북아프리카의 지리적 특성상 두 대륙의 특성을 혼합했다.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을 갖췄고, 체력적인 강점도 도드라진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실패를 교훈삼아 신구 조화를 빠르게 이뤄냈다.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구사일생했다. 조별리그 H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경쟁자’ 말리를 2위로 밀어내고 최종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에 2-3으로 패하며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1-0으로 꺾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가까스로 막차를 탔다.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아프리카 예선 8경기에서 16골7실점했다. ‘주장’ 마지드 부게라(레퀴야SC)와 칼 메자디(올림피아코스)가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탄탄한 수비를 이끈다. 공격은 신예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필더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는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하며 공격 전개의 숨통을 틔운다. 패스와 드리블 모두 뛰어나다.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는 187cm의 건장한 체격으로 최전방 공격을 이끈다. 지역예선에서 5골을 넣으며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엘 아라비 소우다니(디나모 자그레브)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최전방은 물론이고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으로 수비수를 괴롭힌다. 페굴리와 함께 3골을 넣었다. ‘신성’ 사피르 타이데르(인터밀란)도 강한 경계 대상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