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선보인 노란 드레스 ‘쇼트’ 의상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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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촌스럽다” “신선하다” 갈려… 디자이너 “대지의 포용성 표현”
美 전문가 “김연아에 잘 어울려”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환상적인 연기와 함께 의상도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는 8일 끝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이번 시즌에 입을 의상을 처음 공개했다.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서는 연둣빛이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사진),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에서는 등이 파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찬사를 받은 프리스케이팅 의상과 달리 쇼트프로그램 의상의 색상은 ‘촌스럽다’와 ‘신선하다’로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무채색, 푸른색, 붉은색 계열의 의상을 입어왔다. 노란색 계열 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의상은 지난 시즌에도 김연아의 의상을 담당했던 안규미 디자이너가 제작했다. 안 씨는 “색상(올리브 그린 골드)은 내가 선택했다. 포효하고 껴안을 수 있는 대지의 느낌을 표현했다. 디자인 초기부터 김연아가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완성된 의상을 보고 김연아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경기 뒤 “의상의 불편한 부분은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시즌 도중 의상을 두 차례 수정했다. 2007∼2008시즌에는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올림픽 시즌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이미 다른 색상의 의상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연아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전에도 여러 벌의 의상을 준비했다. 미국의 패션 비평가인 닉 베레오스는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에 대해 “아무나 어울리기 어려운 의상이지만 김연아는 잘 어울렸다.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 동메달리스트인 낸시 캐리건(미국)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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