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통역, “‘풀레코 안녕’ 할 때 그 모노톤 목소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7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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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역|사진=SBS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
SBS 통역|사진=SBS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

행운의 월드컵 조 편성과 함께 'SBS 통역'이 누리꾼들의 사이에서 화제다.

한국은 7일 오전 1시(한국 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이날 조 추첨식은 KBS, MBC, SBS의 공중파 3사가 생중계했다.

SBS 방송에는 배성재 아나운서를 비롯해 박문성,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그러나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중계방송 중 포르투갈어의 동시통역을 담당했던 'SBS 통역'이었다.

이날 SBS 통역사는 조 추첨 행사 내내 친근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월드컵 마스코트인 '풀레코'가 등장하자 다소 무뚝뚝한 목소리로 "풀레코 안녕"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중계 스튜디오에서 웃음이 터졌고, 배 아나운서는 "우리 통역사가 참 귀엽죠?"라는 말로 분위기를 재치 있게 수습했다.

또한 SBS 통역사는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소개 장면에서 '축구 황제' 호나우두(37)가 등장하자 "축구공, 호나우두입니다"라고 말하는 작은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날 SBS 통역을 맡았던 이슬기 통역사는 포르투갈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알려졌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플레코 안녕' 할 때 그 모노톤 목소리 때문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전문 동시통역사 아니면 동시통역하기 정말 어렵다. 대학생이라면 저것도 잘 한거다", "학생이 그 정도면 잘했지. 재밌게 잘 봤다", "번역도 아니고 동시통역은 어느 정도 실수를 봐 줘야지. 덕분에 피곤했던 새벽 시간 기분 좋게 웃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풀레코(Fuleco)'는 포르투갈어로 축구(Futebol)와 생태환경(Ecologia)을 결합한 합성어다. 브라질 토종 포유류 동물인 '아르마딜로(armadillo)'를 마스코트로 형상화했다.

<동아닷컴>

SBS 통역|사진=SBS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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