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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별별 예쁜 책]“쓰면 쓸수록 오래가는 만년필”… 역사에서 사용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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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별별 예쁜 책]“쓰면 쓸수록 오래가는 만년필”… 역사에서 사용법까지

동아일보입력 2013-12-07 03:00수정 2013-12-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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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입니다!/박종진 지음/276쪽·1만5000원·엘빅미디어
책에 들어 있는 역사에 남을 명품 만년필 세 자루의 사진과 좋은 만년필 고르는 법 그리고 저자 사진과 약력을 담은 겉표지. 만년필은 위에서부터 몽블랑 149, 파커 51, 펠리칸 M800이다. 엘빅미디어 제공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만년필은 해리 포터의 마법봉과 같은 마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정작 그 마법봉의 역사와 구조, 올바른 사용법을 제대로 터득한 마법사가 얼마나 될까.

국내 최대 만년필 동호회 펜후드의 회장이자 만년필연구소 소장이 쓴 이 책은 그런 만년필 사용자들을 위한 입문서다. 현대적 만년필의 원형은 1883년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이란 미국인에 의해 탄생한다. 바로 액체인 잉크가 지나가는 좁은 홈과 기체인 공기가 들어오는 넓은 홈으로 구성된 피드(잉크 저장장치로부터 펜촉까지 잉크를 전달해 주는 부품)의 발명으로 종이에 펜을 대면 바로 필기가 가능케 한 워터맨 만년필이다.

풍성한 컬러 도감으로 명품 만년필 변천사도 엿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모델로 꼽히는 워터맨 퍼트리션(1929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파커 51(1941년), 현존 최장수 모델인 독일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 149(1952년), 오늘날 잉크 공급 방식의 표준이 된 흡입식 필러를 1929년 처음 개발한 독일 펠리칸의 최고 명작 M800(1987년)….


만년필은 이름과 달리 최대 수명이 10년이라고 한다. 서랍 속에 고이 모셔 두면 잉크가 펜촉에 말라붙어 생명이 단축된다. 장수 비결은 펜 끝의 잉크가 마르지 않게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다. 글쟁이들의 최고 사치품으로 불리는 만년필이 정작 글쓰기를 게을리하는 그 주인에겐 양심의 족쇄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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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만년필입니다!#마법사#역사#구조#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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