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야구대제전에서 맞대결한 두산 민병헌과 윤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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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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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윤명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민병헌-윤명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팀 동료끼리 은근한 수 싸움 펼쳐 눈길
민병헌 “알면서도 변화구 안 던져”
윤명준 “그래서 일부러 직구만”

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야구대제전 2일째 첫 경기에는 두산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덕수고 출신 민병헌과 광주동성고 출신 이원석 윤명준 최주환 등이 그라운드에 섰다. 특히 7회말 덕수고의 마지막 공격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동성고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는 윤명준, 타석에는 민병헌이 섰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이벤트성 대회지만, 둘은 타석과 마운드에서 은근한 수 싸움을 펼쳤다.

민병헌은 경기 후 “(윤)명준이는 내가 뭘 노리는지 알면서도 안 던지더라. 이기고 싶어 하는 게 너무 눈에 보였다”며 웃었다. 윤명준은 “변화구를 기다리는 게 너무 티가 났다. 치기 편하게 직구를 던지는데도, 민병헌 선배의 방망이가 안 나왔다. 그래서 계속 직구만 던졌다”고 밝혔다. 마무리투수를 맡아 모교의 승리를 지켜낸 윤명준은 “같은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상대로 만나니까 흥미로웠다. 포항에 오기 전부터 덕수고 출신 선배들과 ‘다 같이 내려가서 제대로 맞붙어보자’고 했었다”고 말했다.

윤명준은 모교 유니폼에 대한 애착도 보였다. 그는 “고교 졸업 직후 유니폼은 다 반납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 유니폼을 받았다. 잘 보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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