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이주희 “포천 토박이의 자랑이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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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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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스포츠동아DB
이주희. 스포츠동아DB
포천초·중·고 이어 2010년 포천시청 입단
까다로운 왼손잡이, 그러나 최근 우승 경험 없어
회장기 실업배드민턴 여자단식 1회전 사뿐 통과


포천시청 이주희(24)는 포천이 낳은 ‘배드민턴 인재’다. 포천초~포천중~포천고를 거친 이주희는 4년 전 포천시청에 입단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비록 국가대표 경력은 없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상대하기 까다롭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포천시청 차윤숙 감독은 “(이)주희는 체격이 작다는 점이 아쉽지만, 센스가 남다르다. 왼손잡이의 특수성도 있어 상대팀에서 꺼리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업 4년차를 맞은 이주희는 최근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가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단식 3위,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주희는 “뭔가 보여주기만 할 뿐, 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 한계를 넘어서야 성적이 날 것 같은데 자꾸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올해 국내 마지막 대회인 2013 실업연맹회장기 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이주희는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여자단식 1인자인 KGC인삼공사 배연주(23·세계랭킹 7위)를 비롯해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주희는 “매 경기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 무조건 우승을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씩 집중하면서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시청 코앞에 집이 있다. 언젠가는 꼭 포천시청 입구에 ‘우승’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희는 6일 열린 대회 4일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임혜빈(시흥시청)을 2-0(21-9 21-16)으로 가볍게 꺾고 첫 관문을 통과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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