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남’ 정현석의 긍정 마인드 “가정도, 한화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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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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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현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정현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커졌고, 야구선수로서도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열심히 야구해보겠습니다.”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는 한화 정현석(29)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한화의 일원으로서 각오를 다졌다. 정현석은 7일 낮 12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동갑내기 김미혜 씨와 화촉을 밝힌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예비신부와 4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는다. 그는 6일 “하룻밤만 지나면 한 여자의 남편이 되는데 솔직히 실감은 안 난다”며 웃고는 “부모님의 곁을 떠나 내 가정을 꾸리니까 책임감을 갖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석과 김 씨는 모임을 통해 만났다. 첫 만남에선 솔직히 백년가약을 맺을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가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마다 예비신부와 우연히 마주쳤다. ‘우연’이 겹치면 ‘운명’이라고 했다. 둘은 친구가 됐고, 연인이 됐고, 이제는 부부가 된다. 그는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약속했다. 군에 입대하기 전 부모님을 찾아뵙고 약혼식도 올렸다”며 “당연히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고 만났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정이 생기니 야구선수로서 책임감도 더 커졌다. 사실 정현석에게 내년 상황은 올해보다 더 녹록치 않다. 프리에이전트(FA) 이용규가 팀에 합류하면서 외야 경쟁이 심해졌다. 재활을 끝내고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이용규가 합류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리를 두고 싸워야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현석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당당히 경쟁할 뜻을 밝혔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오면 보고 배울 게 있지 않겠나. 한화 이글스가 강해지는 것도 팀의 일원으로서 기쁘다”며 “부담감보다는 이번 기회가 내게도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경쟁을 통해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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