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1인 독재 체제 강화…올해 공개처형 4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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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공포 정치의 한 형태인 공개 처형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공개 처형은 지난해 17명에 이어 올해는 4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본보기식 처형으로 내부 불만을 무마위한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북한 체제와 관련해, "김정은 1인 독재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40~50대 젊은 간부들이 등용되고 있다.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 40여명, 내각에서는 30여명, 군에서는 군단장급 이상 20여명 이상이 교체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정은은 차별화된 김정은식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각종 우상화물과 전시성 건설에 5억 달러의 재원 집중을 투입시켜 특권계급, 특권계층에 지원을 집중해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김정은 체제에서 경제관리 개혁을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해 외자를 유치하려 하지만 대북제재 등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다. 이에 북한 당국은 공포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대외 대남 도발과 관련 여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핵물질 생산능력에 대한 부분 증대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남 원장은 또한 "북한이 국내 시국상황에 고무돼 사회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진보연대투쟁, 대남 선전선동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도발 위협도 증대하고 있다. 공격형 헬기 60여대를 NLL 인근 남하 배치했고, 서북도서 인근에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선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면서 "측근인 이용하, 장수길은 주위와 경고가 필요한 제한된 인원이 모인 가운데 형식적 재판 절차를 거쳐 공개 처형됐다"고 여야 간사는 설명했다.

장성택 실각 이유에 대해서는 "주로 금전문제와 관련된 측근 문제가 원인"이라며 "예를 들면 외화횡령 등을 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 대사와 조카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으로 강제 소환한 것이 맞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장성택의 측근 망명 요청설과 관련해서 남재준 원장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스파이의 국내 활동 및 추방설에 대해서는 "해당 인사가 일본인인 것은 맞지만 정보원인지 기관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본인이 북한 탈북자를 만나 일본인 납치 관련 정보 수집 혐의가 포착됐으며, 추방한 게 아니라 자진 출국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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