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면 볼보? 75년 전 부터 충돌테스트 실시한 아우디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12월 6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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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모터오쏘리티
사진출처=모터오쏘리티
‘안전’하면 항상 따라 붙는 자동차 브랜드는 볼보다. 그러나 ‘안전’이라는 타이틀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아우디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오쏘리티는 4일(현지시간) 아우디에게 안전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75년 동안 이어온 아우디의 안전 역사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우디는 75년 전부터 충돌-전복 테스트 시스템을 갖추는 등 안전 부문에서 선구적이었다. 아우디의 자동차 안전도 시험은 1938년 아우디의 전신 데카베(DKW)의 F7을 언덕에 굴려 충격에 얼마나 잘 견디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테스트 당시 엔지니어들은 데카베(DKW) F7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는 관중들 앞에서 경사진 길에 시험 차량을 굴렸다. F7은 언덕에서 여러 번 굴렀음에도 불구하고 엔진은 멀쩡하고 차체 역시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아우디는 1958년 형 NSU Prinz모델에 적용됐던 크럼플 존(crumple zone, 승용차에서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쉽게 접히도록 설계된 부분)을 만든 첫 제조사였다. 또한 충돌 테스트 더미(dummy, 인체 모형) 사용의 선구자이기도 하면서 1970년 충돌 테스트를 위한 시설을 독일 잉골슈타트(Ingolstadt) 본부에 근처에 처음 열기도 했다.

1986년에는 프로콘-텐(Procon-ten)이라고 불리는 사고안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의 앞부분에 충돌이 발생했을 때 운전대를 앞쪽(운전자로부터 이탈하는 방향)으로 끌어당김과 동시에 안전벨트를 감아올리는 장치다.

아우디는 에어백이 이용가능하게 되자 프로콘-텐 시스템을 에어백으로 교체했지만 1980년 대 미국에서 발생한 아우디 5000의 급발진 사고가 큰 문제로 떠오르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후 아우디는 1998년에는 자체적으로 충돌 조사 연구팀을 꾸렸다. 아우디 사고 조사팀(AARU, Audi Accident Research Unit)은 자체 테스트에서 얻어낸 데이터뿐만 아니라 AARU의 사고 연구원 및 전문가가 기록한 실제 사고 데이터도 함께 이용해 자동차의 안전성을 검사했다.

한편 아우디는 올해 미국 IIHS(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 실시한 충돌 실험에서 A4, A6, Q5가 모두 최고점을 획득하면서 가장 안전한 차로 꼽혔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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