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인기 vs 구글 로봇, 온라인 공룡들 ‘택배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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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vs 로봇’.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소형 무인기 택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무인자동차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택배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4일 구글이 최근 로봇기술 업체 7곳을 인수하고 관련 기술진을 대폭 확충하는 등 자체 로봇 생산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디 루빈 수석 부사장이 로봇 생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구글 대변인이 밝혔다. 루빈 부사장은 올해 초까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 사업을 총괄해 왔다.

구글이 아마존이 선보이기로 한 ‘무인기 택배 서비스’의 대항마로 이 기술을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현재 연구 단계인 무인운전 자동차와 로봇기술을 결합해 구글만의 ‘자동화 택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NYT는 구글이 최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일대에서 ‘당일 배송’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음을 지적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에 앞서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 CBS방송 ‘60분’에 출연해 “무인기를 띄워 주문 30분 내에 구매자 집 앞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무인기 ‘옥토 콥터’를 201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의 드론 배달 시스템은 2020년에도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구글의 로봇 무인주행 자동차 배달 시스템은 이미 몇몇 주에서 합법화되거나 입법이 진행 중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아마존#구글#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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