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끼워도 작동하는 USB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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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단자 규격 통합

휴대용저장장치(USB 메모리)의 단자가 내년부터 새로운 단일 규격인 ‘USB C형 단자’로 통합돼 2016년경 시중에 판매된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4일 인텔, HP, 마이크로소프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한 USB개발그룹이 최근 USB C형 단자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합 규격의 표준은 내년 1분기(1∼3월) 최종 검토를 거친 뒤 내년 중반에 확정된다. 이 그룹에 참여한 기업들이 IT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표준이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USB 단자는 새로운 기기가 개발될 때마다 종류가 계속 늘어났다. 모양에 따라 A타입과 B타입, 크기에 따라 표준 미니 마이크로의 3단계로 나뉜다. 이 중 ‘표준A형’ ‘표준B형’ ‘미니B형’ ‘마이크로B형’ 등 네 종류의 USB 단자가 공식 표준 단자로 사용되지만 이와 다른 단자들도 쓰이고 있다.

새로운 USB C형 단자는 애플사의 ‘라이트닝 케이블’처럼 위아래 방향 구분 없이 플러그에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 단자는 최신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B형 단자와 비슷한 작은 크기이면서도 데이터 전송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C형 단자가 기존 USB 단자들과 호환은 안 되지만 앞으로 나올 USB들의 통합 표준 단자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USB 메모리#USB C형 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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