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합스부르크 왕조 보물 서울서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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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내년 3월9일까지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조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대관식 초상화.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조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대관식 초상화.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내년이면 한국과 수교 25주년을 맞는 헝가리의 합스부르크 왕조 보물들이 서울을 찾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내년 3월 9일까지 지하전시실에서 헝가리 유물 190여 점을 전시하는 ‘헝가리 왕실의 보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17∼19세기 헝가리를 통치했던 오스트리아계 합스부르크 왕조는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문화유산을 다량 배출한 유럽의 명문가. 이번 전시품은 모두 1802년 부다페스트에서 개관해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헝가리 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한 것이다.

특히 ‘18세기 유럽의 완벽한 여성 통치자’로 꼽혔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1717∼1780)의 대관식 초상화는 매우 인상적이다. 당시 여제는 임신부였으나 대관식에서 조국과 신민을 지키는 강인함을 과시하기 위해 몇 주 전부터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1914년 사라예보 사건으로 세르비아를 침공하며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프란츠 요제프 1세 초상화도 함께 전시됐다.

1630년경 제작해 황제가 대대로 물려받았다는 전용 갑주와 방패도 놓치면 아쉽다. 검은 바탕에 황금으로 도금한 꽃잎과 넝쿨 문양이 장엄하면서도 세련됐다. 무료. 02-3701-750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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