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주관 4大 축구대회 개최 ‘그랜드 슬램’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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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컵-월드컵-U17월드컵 이어 U20월드컵 유치… 세계 세번째

한국 축구팬들이 다시 한 번 국내에서 ‘월드컵 4강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한국은 5일(현지 시간) 브라질 코스타두사우이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국은 경쟁 상대 아제르바이잔을 따돌리고 개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대륙간)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이어 FIFA가 주관하는 4대 남자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멕시코와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다.

한국 남자 축구는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쓰고 있다.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 월드컵(당시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박종환 감독이 이끈 태극전사들이 4강에 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성인대표팀이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4강까지 올라 전 국민이 빨간 티셔츠를 입고 ‘길거리 응원’을 하게 만들었다. 한국 팬들이 보여준 ‘길거리 응원’은 FIFA가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땐 팬파크로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응원문화의 이정표가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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