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불사조, 독수리 날개도 꺾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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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연세대 격파 7번째 정상

상무가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랐다. 상무는 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연세대를 71-67로 눌렀다. 이로써 상무는 2011년 이후 2년 만이자 대회 통산 최다 우승 타이인 7번째 타이틀을 안았다. 기아자동차는 1997년 프로 출범 이전 이 대회에서 7차례 트로피를 안았었다.

상무는 프로 출신 스타가 대부분이다. 상무에 입단하지 못하면 일반 병사로 복무하며 한동안 농구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해 입단 경쟁률이 3 대 1 가까이 된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센터 김현민(199cm)을 꼽았다. 김현민은 우승의 최대 고비가 된 고려대와의 준결승에서 10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린 데 이어 이날도 10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게 지켰다. 김현민이 2011년 프로농구 KT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상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신인 때 23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쳐 중요한 입단 기준이 되는 경기 실적 점수가 떨어졌기 때문. 하지만 전창진 KT 감독이 프로 2년차를 맞은 김현민을 중용해 36경기를 내보낸 덕분에 올해 상무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탄력과 위치 선정이 뛰어나 리바운드 능력은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프로농구 인삼공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상무 이정현(25득점·3점슛 5개)과 박찬희(13득점)는 공격을 주도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상무 윤호영에게 돌아갔다.

이날 3쿼터 초반 40-40으로 맞선 상무는 6분 가까이 연세대를 무득점에 묶으며 김현민의 자유투 득점과 박찬희 이정현의 연속 득점 등으로 14점 차까지 달아났다. 연세대는 김기윤(25득점)과 최준용(22득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여자부에서는 사천시청이 김천시청을 65-59로 꺾고 2연패에 성공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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