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vs 전도연 vs 김아중, 연말 ‘여우’들의 ‘세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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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6일 07시 00분


김영애-전도연-김아중(왼쪽부터). 사진제공|위더스 필름·CJ 엔터테인먼트·소넷엔터테인먼트
김영애-전도연-김아중(왼쪽부터). 사진제공|위더스 필름·CJ 엔터테인먼트·소넷엔터테인먼트
영화 ‘변호인’ ‘집으로 가는 길’ ‘캐치미’ 속속 개봉

12월 극장가에서 ‘여우’들의 ‘세대’ 대결이 치열하다. 한동안 주춤했던 여배우들의 연말 스크린 활동에 가속이 붙었다.

이달 개봉하는 한국영화에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대거 포진한다. 60대 김영애부터 관록의 연기로 호평 받는 40대 전도연,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30대 김아중까지 면면도 화려하다.

김영애(62)는 18일 개봉하는 ‘변호인’에서 푸근한 온정을 지닌 국밥집 주인이자 강한 모성애를 가진 여인을 연기한다. 주인공 송강호를 인권변호사의 길로 인도하는 인물. 묵직한 존재감으로 이야기에 강한 힘을 불어넣는다.

연기 경력 30년이 넘은 김영애는 ‘변호인’을 통해 “변신을 꿈꾼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에 변화를 주고 싶다”며 “‘변호인’ 시나리오를 읽고 감동을 받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숨에 출연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보다 앞서 11일 개봉하는 ‘집으로 가는 길’은 전도연(40)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마약 운반 누명을 쓰고 2년 동안 프랑스 감옥에 갇혔던 주부의 실화를 그린 영화에서 그는 점차 무너져가는 인물을 처절하게 연기했다. 영화의 만듦새와는 별도로 전도연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라는 평가가 쏟아지면서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김아중(31)은 상큼한 매력으로 스크린에 나선다. 18일 개봉하는 ‘캐치미’를 통해서다. ‘미녀는 괴로워’ ‘나의 PS파트너’의 연속 흥행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아중은 자신의 장기를 내세워 또 다시 관객을 공략한다.

장르는 물론 이야기까지 풍성한 한국영화의 잇단 개봉과 함께 여배우들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12월 극장가 흥행 경쟁은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 김아중은 “주연작을 개봉하는 입장이지만 솔직히 경쟁 영화도 많이 궁금하다”면서 선배 여배우들의 작품까지 “모두 챙겨보겠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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