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10개월 만에 국제대회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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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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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동아일보DB
김재범. 동아일보DB
6일 코리아그랑프리 출전…“몸에 힘 붙어” 자신

남자유도의 ‘간판’ 김재범(28·한국마사회·사진)이 다시 시작한다. 10개월만의 국제무대 복귀다. 무대는 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그랑프리대회다.

김재범은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 이후 침묵의 시간을 견뎌냈다. 어깨와 허리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이의 허탈감이 더 심했다. 아시아선수권(2009년), 아시안게임(2010년), 세계선수권(2011년)에 이어 올림픽까지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이뤄낸 그는 남자유도 -81kg급의 ‘절대지존’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로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올 8월 세계선수권마저 불참했다. 공백기가 길어졌고, 은퇴설마저 돌았다.

그러나 9월 태어난 딸 예담이를 위해 다시 돌아온 김재범은 10월 전국체전과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회장기대회에서 연속 우승해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2주 전, 국가대표로 복귀해 태릉선수촌에 입소했다. 김재범은 5일 “그 2주 동안 몸에 힘이 붙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코리아그랑프리에서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나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마음을 다잡은 김재범의 최종 목표는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이다.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73kg급 은메달리스트 왕기춘(25·포항시청)이 체급을 올려 이제 국내선발전부터 만만치 않게 됐지만, 선의의 경쟁을 피할 생각은 없다. 김재범은 “그 어떤 말보다 오직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초심을 강조했다.

제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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