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투애니원, 변화무쌍 5년차 걸그룹의 성장과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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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7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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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성숙한 발라드곡으로 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투애니원(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은 지난달 발라드곡 ‘그리워해요’를 발매했다. ‘그리워해요’는 ‘아파’(2010)와 ‘론리’(2011)에 이은 투애니원의 세 번째 발라드곡이다. 피아노와 신시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멜로디의 전개에서 신선함을 더했다.

‘그리워해요’는 공개와 함께 시작된 음원차트를 석권은 발매 후 5일이 지나도록 지속됐으며 수십일동안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4일 만에 4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강렬한 힙합이나 댄스곡이 아니지만, 투애니원의 진정성과 겨울이라는 계절의 코드가 맞아떨어지며 음악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이고 활동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기쁨은 더욱 커요. ‘그리워해요’는 멤버들과 양현석 대표님이 모두 좋아한 곡이죠. 남녀 간의 사랑은 물론 세상 모든 사랑과 이별 그리고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투애니원은 첫 번째 월드투어를 마친 약 1년 전 처음 이 곡을 받았다. 투어를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은 멤버들은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이 곡을 녹음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들의 이야기와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월드투어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었기에 서로에 대한 감사함과 사소한 것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며 “투어를 마치고 이 곡을 받았을 때 문득 ‘언젠가 함께 할 수 없을 때가 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리워해요’는 음원만큼이나 뮤직비디오로도 화제를 모았다. 음악만큼이나 성숙해진 투애니원의 비주얼 때문이다. 여기에 씨엘은 전신 누드 연기를 선보이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씨엘은 “전라 노출 내가 먼저 제의했다. 음악을 듣고 ‘아무것도 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라며 “남이 시켰으면 절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빌보드 측은 씨엘의 노출 연기를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와 비교하며 “슬픔을 잘 표현했다. 누드 장면은 매우 고급스럽다”고 극찬했다.

산다라박은 “씨엘이 함께 누드 연기를 선보이자고 했지만 고사했다. 난 아직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다. 씨엘이 그 장면을 찍을 때도 난 차에서 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민지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모로 음원 공개 전부터 ‘성형설’에 휘말렸다. 공민지는 “사실 ‘폴링인러브’ 때부터 중성 매력을 버리고 예뻐지려 노력했지만 아무도 몰라보더라”고 셀프디스 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비염으로 고생해왔다. 비염 수술을 받으면서 완치를 위해 옆으로 휜 코를 바로잡는 수술도 함께 받았다”고 성형수술설을 인정했다.


투애니원은 막내 민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멤버는 어느덧 꽃다운 나이가 됐다. ‘그리워해요’라고 외치는 그들에게 외롭지 않느냐고 묻자 인터뷰 내내 차분히 이야기하던 멤버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산다라박은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다”며 “예쁜 사랑을 하기도 전에 그리워해야 한다니 속상하다. 사실 연애할 시기를 놓쳤다. 벌써 나이가…. 그냥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푸념했다.

박봄은 “이런저런 경험을 다 한 양현석 대표는 내가 뭘 하든 모든 지 꿰뚫어 보더라. 결국 체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우리는 파파라치 사진이 없다. 못 찍는 게 아니라 정말 없는 거다. 우린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 찍혀도 마사지숍, 고깃집, 할인 매장 정도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들은 대중에게 노출된 스타로서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씨엘은 “5년이란 시간 동안 이제 그러한 일들이 생활이 됐다. 팬들의 관심에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멤버들 모두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산다”고 설명했다.

투애니원은 팀 활동 이외에 개별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개별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팀 발전에 밑거름되기 때문이다. “데뷔 때부터 멤버들 모두 하고 싶은 음악과 장르가 달랐다”는 박봄의 말처럼 솔로 활동을 통해 4인 4색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에 앞서 멤버들은 정규 앨범을 정규 2집을 준비 중이다. 투애니원은 지난 2010년 9월 이후 정규 앨범을 발매하지 않고 있다.

“정규 앨범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두 번째 월드투어 전 정규 2집을 발매하고 더욱 많은 팬과 함께 즐기는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에요.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발매 예정일과 콘셉트를 밝히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세요.”

투애니원은 내년 3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도는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다.

“지난 5년간 매번 다른 음악으로 팬들을 찾아뵌 것처럼, 앞으로의 5년도 계속 진화하고 변화할 투애니원을 기대해 주세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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