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34점 넣고 5000점 넘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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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 오리온스에 역전승
전자랜드는 LG 5연승 막아

문경은 SK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고 했다. 1일 KT에 95-80으로 크게 지고 나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에 비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단점을 메워주기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보여주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KT전 수비에서 특히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털어놨다.

SK는 오리온스에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20일 SK는 오리온스를 상대로 안방 27연승을 달성했지만 기뻐하지 못했다. 4쿼터 결정적인 ‘오심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오심을 인정하면서 SK는 뒷맛이 떨떠름했다. SK는 다음 경기에서 꼴찌 동부에 지면서 안방 연승의 기록도 깨졌다.

문 감독의 호통에 정신을 차린 SK가 오리온스를 80-75로 꺾었다. 줄곧 앞서던 SK는 3쿼터 초반 주전 가드 김선형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날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프로농구 개인 통산 5000득점을 돌파한 애런 헤인즈(5018점)의 집중력이 빛났다. 헤인즈(34득점, 15리바운드)는 3쿼터에만 1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오리온스는 이현민(25득점)이 3점포 5방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시즌 15승(5패)을 거둔 SK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한편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76-62로 승리하며 LG의 5연승을 저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SK#오리온스#전자랜드#LG#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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