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후배 박소연·김해진에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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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5일 07시 00분


김해진-박소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해진-박소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올림픽 출전 자체가 의미
너무 잘 하려다 실수 나와
부담 없이 순간을 즐기렴


“(올림픽) 순간을 즐기고 부담 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박소연(16·신목고·사진 오른쪽)과 김해진(16·과천고·왼쪽)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지난달 24일 열린 ‘GS칼텍스 스케이트코리아 2013 회장배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연아가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소치행 출전권 3장 중 2장을 나눠받은 것이다.

김연아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로 출국하기 전 “(박)소연이나 (김)해진이나 랭킹전(회장배 대회)을 치르면서 자신들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홀가분해하는 것 같더라”며 “올림픽은 출전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큰 대회라 너무 잘 하려다 보면 오히려 실수가 나온다. 올림픽 순간을 즐기고 부담 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또 첫 대회니까 마음 비우고 즐거운 경험을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박소연의 목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자’다. 박소연은 소치행이 확정된 뒤 “일단 프리스케이팅 진출 커트라인(24명)에 드는 것이 표면적 목표지만, 솔직히 결과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자는 마음뿐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롤모델’ 김연아의 조언을 들은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 김해진이 소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롭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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