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이 급할 때…‘만땅’ 배터리로 교환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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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5일 07시 00분


방전된 배터리를 반납하면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세계 최초 배터리 공유경제 서비스 ‘만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이쿤의 공동 창업자 최혁재(왼쪽)·혁준 형제. 사진제공|마이쿤
방전된 배터리를 반납하면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세계 최초 배터리 공유경제 서비스 ‘만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이쿤의 공동 창업자 최혁재(왼쪽)·혁준 형제. 사진제공|마이쿤
■ 마이쿤 공동 창업자 최혁재·최혁준

방전된 배터리 교환해주는 ‘만땅’ 서비스
배터리 관리·교체점 검색 기능 앱 제공
국내 3사 정품배터리 취급…신뢰 중시


“3분이면 스마트폰 충전이 OK?”

새로운 급속충전 기술 얘기가 아니다. 다 쓴 배터리를 반납하면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공유경제 서비스 ‘만땅’ 얘기다. ‘만땅’은 스마트폰 사용 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인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모토를 가진 스타트업 마이쿤의 서비스.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세계 최초의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마이쿤의 공동 창업자 최혁재(대표)와 혁준(부대표) 형제를 만나 공유경제 서비스 ‘만땅’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이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 5월 2억원의 초기 투자를 받은데 이어, 채 1년이 안된 시점에 또 다시 4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만땅’ 서비스를 소개해 달라.

“배터리 충전이 급할 때 교체장소(전국 70여곳)를 방문해 다 쓴 배터리를 반납하고 일정 수수료를 내면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 받는 서비스다. 배달도 된다. 평상시엔 배터리를 관리하는 용도로 쓰다가 충전이 필요할 때는 교체점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혁재)

- 서비스 기획 배경은.

“LG전자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작업 중이던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방전돼 옆에서 작업하던 동료에게 배터리를 빌렸다. 그 때 이거다 싶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볼 때 제조사들이 아무리 배터리를 좋게 만들어도 사용량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6개월 이상 시장 조사도 했다. 20∼30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쓰겠다’라는 대답이 과반수를 넘었다.”(혁재)

- 믿을만한 배터리인가.

“공유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그걸 쌓으려 많은 노력을 했다. AS도 제조사 기준과 같다.”(혁재)

“고객은 매일 배터리를 쓰지만 우리 제품은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정전기 방지 필름으로 포장돼 잘 보관된다. 국내 3사 정품 배터리만 취급하고, 충전도 정품 거치대에서만 한다.”(혁준)

- 창업을 하고 가장 힘들었던 점은.

“추위였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작년 겨울이었는데 처음 나가서 달랑 두개를 교체해주는데 그쳤다. 그래도 매일 오후 6시에서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거리 홍보를 했다. 그러던 중 연말에 갑자기 손님이 많아졌다. 지난 해 12월31일엔 100개 이상을 교체했다. 그 때 이 사업 모델의 성공가능성을 봤다. 연말까지는 취급점이 100곳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혁준)

- 향후 목표는

“1차 목표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1년에 한번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그럼 대략 시장 규모가 300억원이다. 나아가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작업도 추친 할 계획이다. 개발팀을 최근에 꾸렸다. 내년 하반기엔 지금까지는 없던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혁재)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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