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정의윤·이병규, 마무리캠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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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5일 07시 00분


LG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정의윤과 이병규(7번)에 대해 “이제 마무리훈련 멤버가 아닌 더 높은 레벨의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스포츠동아DB
LG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정의윤과 이병규(7번)에 대해 “이제 마무리훈련 멤버가 아닌 더 높은 레벨의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스포츠동아DB
김기태감독 “선배들처럼 알아서 움직일 레벨 돼야”

“마무리캠프는 그만 와야죠.”

LG 김기태 감독은 지난달 말까지 일본 고치현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의 성과를 얘기하다 “(정)의윤이와 (이)병규(7번)는 마무리캠프 합류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윤(27)은 이번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했고, 이병규(30)는 올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1군 합류가 늦어져 마무리캠프에 가게 됐다. 김 감독은 “둘 모두 열심히 했다. 타격 중심으로 훈련했는데, 한결 좋아졌다. 둘은 이제 일정 레벨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가 아니라 선배들처럼 본인들이 알아서 움직이는 레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두 선수를 거론한 이유가 있다. 마무리캠프는 그 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 중 다음 시즌 1군에 포함될 만한 자원들을 위한 훈련장이다. 정의윤과 이병규는 1군 붙박이 멤버다.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올 시즌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선수로 발돋움해 마무리캠프에 오지 않도록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정의윤은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72, 47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타율 3할을 유지했지만 시즌 후반부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이병규는 73경기에서 타율 0.291, 26타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정의윤과 이병규가 올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면 내년 LG 타선이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전 중 노장들이 많은 팀 구성상 정의윤과 이병규가 좀더 높은 수준의 선수로 발전해야 장기적으로 팀이 안정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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