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7330] 이란영 “참고 해냈을 때 카타르시스가 엄청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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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4일 07시 00분


이란영. 스포츠동아DB
이란영. 스포츠동아DB
■ 뮤지컬 ‘쌍화별곡’ 연출가 이란영의 피트니스 예찬

내일부터 중국 순회공연 ‘뮤지컬 한류’ 앞장
“40대 떨어지는 체력 키우는 데 최고의 운동”


K팝에 이어 뮤지컬도 한류바람이 드세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연기하는 ‘삼총사’, ‘잭더리퍼’가 일본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는 원효와 의상의 이야기를 담은 ‘쌍화별곡’이 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선전, 해남도, 광저우, 베이징 중국 4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쌍화별곡’의 연출을 맡은 이란영(44·사진)은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스타 안무감독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배우와 안무 감독을 거쳐 지난해 ‘쌍화별곡’으로 연출가 데뷔를 했다.

● 피트니스는 몸에 심지를 심어주는 운동

연출가 이란영의 7330 추천운동은 피트니스. 발레리나 출신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외의 운동이지 않나 싶다. 이란영은 “40대가 되면서 떨어지는 체력을 키우는 데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피트니스 예찬론을 폈다.

2년 전 겨울, 이란영은 안무 감독 일을 접고 연출가가 되겠다고 마음먹고는 준비를 위해 3개월간 칩거에 들어갔다. 피트니스는 이때 시작했다.

“나는 하루 10시간도 춤을 추던 사람이다. 하지만 근육을 만드는 피트니스는 굉장히 힘이 들었다. 춤과 피트니스는 너무도 다른 운동이더라.”

춤은 몸을 가볍게 쓰지만, 피트니스는 반대로 무겁게 만드는 운동이라고 했다. 이란영은 “피트니스는 몸에 심지를 넣어주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한 시간 정도 운동했음에도 체력이 쑥쑥 상승하는 경험을 했단다. 게다가 묘한 중독성이 있다고 했다.

“힘든 운동이다. 누군가를 고문하려면 피트니스를 시키면 될 것 같다(웃음). 하지만 참고 해냈을 때의 카타르시스가 엄청나다. 자신의 극대치를 넘어설 때의 쾌감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 부드러운 몸을 위해 마음부터 스트레칭해야

안무감독 출신답게 이란영은 몸이 뻣뻣한 배우를 ‘댄서’로 둔갑시키는 데에 귀신같은 능력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재미있는 것은 몸이 딱딱한 사람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 이란영은 “이 일을 하면 할수록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사고가 유연하지 못한 사람은 틀림없이 몸도 딱딱하더라”고 했다. “마음을 스트레칭하면 몸도 부드러워진다는 주제로 논문을 쓰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뮤지컬의 중국진출이라는 ‘역기’를 움켜 쥔 이란영. 중국 관객들 앞에서 우리나라 뮤지컬의 우수함을 번쩍 들어올릴 그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양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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