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고맙다, 레깅스-롱부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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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어서도 식지않는 인기… 백화점-온라인몰 매출 급증

겨울이 시작됐지만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여성복 브랜드의 아크릴 혼방 소재 스커트. 아이스타일24 제공
겨울이 시작됐지만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여성복 브랜드의 아크릴 혼방 소재 스커트. 아이스타일24 제공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었지만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레깅스, 롱부츠 등 미니스커트와 짝을 이루는 패션소품들이 인기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니스커트의 인기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11월에도 계속 이어졌다. 패션전문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11월 중 이 쇼핑몰의 미니스커트 제품 판매량은 10월에 비해 147%나 급증했다. 모직, 패딩, 기모 등 따뜻한 소재로 만든 짧은 치마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의 미니스커트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온앤온’ ‘컬처콜’ 같은 브랜드의 11월 중순 이후 미니스커트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증가했다. 또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들의 지난달 미니스커트 매출도 작년 11월에 비해 13.6% 늘었다.

현대백화점 전체 여성 의류 브랜드(6.1%)의 2배가 넘는 신장세다. 신세계백화점 여성복 브랜드들의 11월 중 미니스커트 제품 판매량도 10월보다 약 20% 상승했다.

겨울철 미니스커트의 인기는 짧은 치마를 입어도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잡화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이스타일24의 분석에 따르면 짧은 치마와 함께 입는 레깅스와 롱부츠의 11월 판매량은 10월에 비해 각각 70%, 21% 늘었다.

최용화 롯데백화점 영패션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요즘 나오는 레깅스나 부츠 제품은 청바지보다도 보온성이 좋다”면서 “일부 브랜드들은 이런 점 때문에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겨울 미니스커트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유환염 신세계백화점 여성복 바이어는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작은 소비로 큰 변화를 느끼고 싶어 하는 ‘립스틱 효과’가 미니스커트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미니스커트#레깅스#롱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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