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떠다니는 LNG플랜트’ 세계 첫 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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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488m 높이 110m 규모 FLNG… “해외시장 수주경쟁서 우위 선점”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시 거제조선소에서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 에너지 개발 회사인 로열더치셸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시추 및 생산저장시설 ‘프리루드 FLNG’(사진)를 진수(進水·독에서 건조하던 선박이나 해양설비를 물에 띄우는 작업)시켰다고 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5월 이 FLNG를 30억 달러(약 3조1800억 원)에 수주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한 뒤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이번에 진수한 프리루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로 세계 최대 규모 해양설비다. 프리루드 FLNG의 중량은 20만 t으로 항공모함(10만 t)의 2배 수준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FLNG 제작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로열더치셸과의 긴밀한 협력, 완전한 품질,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2년간 물에 띄워놓은 FLNG 위에 8만 t 규모의 플랜트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진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FLNG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FLNG 제조에 쓰인 후판 15만 t은 포스코가 전량 공급했다. 한 철강사가 대형 해양플랜트의 후판을 모두 공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삼성중공업#프리루드 FL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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