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만촌3차 화성파크드림 청약률 최고 212대 1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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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후끈… 7∼11월 분양 6곳중 5곳 청약 마감
전매차익 노린 투기열풍 우려도

화성산업이 최근 대구 수성구 만촌동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 410채를 분양한 결과 모두 청약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176 대 1. 84.98m² B형의 경우 212 대 1을 기록했다. 107m²도 1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계약은 9∼11일 수성구 범어사거리 본보기집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이유는 대륜중고교, 오성중고교 등이 가까운 주변 교육 환경과 지하철 2호선 담티역 등 교통 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가격이 3.3m²당 1100만 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의 수요가 몰려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009년 1월 미분양이 2만200채가 넘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7∼11월 대구에서 분양한 6곳의 아파트 단지 중 5곳이 모두 청약을 마쳤다. 태왕이 지난달에 분양한 중구 대봉동 태왕아너스(410채)는 58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롯데건설이 같은 달 분양한 동구 율하동 롯데캐슬 탑클래스(447채)도 최고 경쟁률 12 대 1을 보이며 청약을 마쳤다.

내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분양이 6000여 채인 달성군 현풍면 테크노폴리스도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10월에 본보기집을 공개한 우미건설 아파트(816채)는 10일 만에 계약률 95%를 달성했다.

아파트 분양 열기가 높은 이유는 수년간 미분양 사태로 신규 아파트 물량 공급이 주춤한 데다 동구 신서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달성군 성서5차 산업단지 및 국가산업단지 등 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까지 12개 아파트 단지 8750여 채가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투기가 발생하는 등 거품 우려도 적지 않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최근 대구지역에 부동산 거품을 일으킨 일명 ‘떴다방’ 업자 26명을 적발해 브로커 장모 씨(59) 등 8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올해 3∼5월 분양된 수성구 지역 아파트 3곳에서 100여 채의 분양권을 전매해 건당 1000만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부산 울산 등에 사는 청약통장 보유자들을 수성구에 위장 전입시켜 아파트 분양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양권을 되팔 때 1000만 원 이상 웃돈(프리미엄)을 붙였지만 수성구에는 100만∼250만 원의 프리미엄만 받았다고 신고했다.

김영욱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장은 “아파트 건설 물량이 쏟아지는 내년 상반기를 넘어서야 거품 우려가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파트 공급 과잉 현상이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매수를 서두르지 말고 가격 변동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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