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천어-빙어-송어… 강원서 겨울을 낚아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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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겨울축제 시작

지난달 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열린 선등거리 점등식. 선등거리의 산천어등은 산천어축제 기간을 포함해 내년 2월 14일까지 매일 저녁 화려한 불빛을 뽐낸다. 화천군 제공
지난달 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열린 선등거리 점등식. 선등거리의 산천어등은 산천어축제 기간을 포함해 내년 2월 14일까지 매일 저녁 화려한 불빛을 뽐낸다. 화천군 제공
매일 오후 6시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도심은 형형색색의 ‘산천어등(燈)’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3만여 개의 산천어등으로 이뤄진 일명 선등(仙燈)거리다. 화천군은 지난달 30일 선등거리 점등식을 열고 매일 오후 6∼11시 산천어등을 밝힌다.

선등거리 점등식은 국내 대표적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추위와 함께 강원도의 겨울축제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화천군을 비롯해 겨울축제를 여는 강원도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 화천읍 밤거리는 산천어등으로 불야성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4∼26일 열린다. 그러나 축제 준비는 시작된 지 오래다. 화천군은 선등거리 점등에 이어 13일 대형 얼음조각으로 이뤄진 ‘얼음나라 투명광장’을 개장한다. 화천읍 하리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1700m² 규모로 조성된 투명광장에는 수원화성, 석굴암, 스페인 쿠엥카 성당, 인도 황금사원,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이탈리아 콜로세움 등의 얼음조각이 만들어진다. 현재 30여 명의 중국 얼음조각가가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산천어축제의 프로그램은 60여 종. 지난해 40여 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산천어와 얼음, 문화, 겨울마을 등의 큰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상금과 상품이 걸린 연인사진콘테스트, 복불복 이벤트, 창작썰매콘테스트 등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산천어놀이터, 냉수어종 전시관, 미켈란젤로 특별전, 서화산 빙벽체험장 등 새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산천어축제 체험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현금으로 입장권을 구입하면 일부를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광태 화천군 관광기획담당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불빛으로 수놓은 선등거리를 오랫동안 보여 드리기 위해 예년보다 점등식을 앞당겼다”며 “산천어축제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2월 초까지 겨울축제 퍼레이드

평창 송어축제는 20일 오대천 일원에서 막이 올라 내년 2월 2일까지 운영된다. 송어축제의 최고 재미는 얼음 위에서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송어낚시. 초보자들도 현장에서 낚싯대와 미끼를 구입해 손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텐트낚시와 텐트낚시종합권에 한해 이미 인터넷 예약을 받고 있다.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평창군 대관령 눈꽃축제는 내년 1월 3∼12일 10일 동안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다양한 눈조각이 전시되고 눈꽃등반, 알몸마라톤, 황병산 사냥놀이, 눈꽃가요제, 눈꽃백일장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수십 개의 대형 눈조각이 전시되는 태백산 눈축제는 1월 17∼26일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인제 빙어축제는 내년 1월 18∼26일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일원에서 진행된다. 첫날 오후 2시 개막식에 이어 축하공연과 빙어등 점등식이 이어진다. 상설프로그램으로 빙어낚시터와 빙어요리 코너, 빙어홍보관이 운영되고 새해소망 어죽 나누기, 빙어 양푼이 비빔 나눔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썰매와 빙벽타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전국 곳곳에서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얼음축구대회가 펼쳐진다.

이 밖에 홍천강 꽁꽁축제가 27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홍천교∼남산교 강변에서, 영월군 동강 겨울축제는 27일 개막해 내년 1월 26일까지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한편 강원도는 외국인 관광객 및 주한 외국인들의 겨울축제 유치를 위해 태백산 눈축제, 평창 송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기간에 서울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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