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 장성택 실각”…권력투쟁서 최룡해에 밀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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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오른쪽에서 세 번째), 부인 이설주(네 번째), 고모부 장성택(두 번째) 조선중앙통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오른쪽에서 세 번째), 부인 이설주(네 번째), 고모부 장성택(두 번째) 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장성택이 실각한 것 같다고 3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국정원으로부터 이 같은 대면보고를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또 장성택의 오른팔·왼팔 격인 이용하 행정부 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11월 중순 공개 처형됐으며 이후 장성택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봐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 처형된 두 사람에겐 반당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두 사람의 처형 사실을 군 내부에 공지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장성택과 그의 부인 김경희는 김정은을 떠받들던 핵심권력이었는데 장성택이 실각했다면 북한의 권력지도는 굉장히 큰 변화로 요동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 고위간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구두로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브리핑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부인 김경희가 남편을 위해 실각까지는 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김경희가 고모 아니냐. 고모의 조언도 사실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북한 전문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에게 전화해보니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렸다고 분석하더라. 끊임없이 권력 투쟁 해온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는 최룡해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실각 사유와 관련해서는 "(국정원에서)파악중이라고 했다. 오른팔 왼팔 수하가 공개 처형됐고 실각한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정 의원의 브리핑 약 1시간 후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다.

<동아닷컴>
#정성택#김정은#최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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