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작곡가 공식 입장 “‘꾸리스마스’, 루팡3세 표절 아니다…순수 창작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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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루팡3세 꾸리스마스
크레용팝 루팡3세 꾸리스마스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작곡가 공식 입장

표절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의 신곡 '꾸리스마스'에 대해 작곡가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크레용팝의 히트곡 '빠빠빠'와 신곡 '꾸리스마스'의 작곡가 김유민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이라면서 "내가 루팡3세 인트로를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오히려 루팡 3세 곡을 내가 전혀 알지 못했기에 나온 장르의 유사성으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유민은 "두 곡의 인트로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라면서 "비밥의 경우, 곡의 시작부분에 긴장감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경우가 있다. '꾸리스마스'의 인트로와 '루팡3세'의 인트로가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유민은 "두 곡의 시작부분은 16비트 1박 이후의 음정과 박자가 다르고, 길게 끌어주는 부분도 같은 음계처럼 들리나 실제로 '꾸리스마스'는 1도 음정, '루팡3세'는 5도 음정이며 시작하는 리듬과 끌어주는 길이마저도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김유민은 "'꾸리스마스'는 /1st-7th-4th-5th/1st-5th-7th-1st/ 이고, '루팡3세'는 /1st-3rd-7th-1st/1st-3rd-4th-1st/ 로 서로 다르다(다만, '루팡3세'의 코드진행의 경우, 본인이 유투브 영상을 참고로 하였으므로 곡의 버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라며 화성에서의 차이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유민은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하여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가 되겠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크레용팝은 지난달 26일 스페셜 싱글 앨범 '꾸리스마스'를 발표하고 지난 2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다. 꾸리스마스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개다리춤 안무 등이 눈길을 끌었지만, 도입부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루팡3세'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 표절 논란이 일었다.

크레용팝은 이에 앞서 '꾸리스마스'의 콘셉트 의상이 일본 가수 모모이로 클로벌Z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다.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작곡가 공식 입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작곡가 공식 입장, 또 장르의 유사성 나왔네",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작곡가 공식 입장, 순수 창작물이면 억울하긴 할듯",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작곡가 공식 입장, 비슷한 구간이 너무 짧은 건 사실", "크레용팝 꾸리스마스 작곡가 공식 입장,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비슷하다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크레용팝 꾸리스마스 작곡가 공식 입장

<동아닷컴>
#크레용팝#꾸리스마스#루팡3세#빠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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