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중생 3명에게 성매매 3790회 시켜 4억 5000만원 ‘꿀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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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중생 3명에게 약 2년 4개월 동안 총 3790회의 성매매를 시키고 수억 원을 갈취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가족부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가출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 씨(41)를 최근 검거해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송 씨는 2011년 6월경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가출청소년인 윤모 양(당시 14세)과 조건 만남 후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환심을 샀다. 그는 같은 방법으로 윤 양 외에 가출청소년 2명을 더 꾀어내어 모텔과 오피스텔 등을 데리고 다니며 성매매를 알선했다.

송 씨는 채팅사이트에서 여자 행세를 하며 남성들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해 가출 여중생 3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송 씨의 장부에 따르면 그는 201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년 4개월 동안 하루에 1명당 2회∼4회, 많게는 6회까지 총 3790회의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그 대가로 받은 돈(회당 12만 원) 4억 5000여만원 대부분을 빼앗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씨는 윤 양 등 3명과 수입을 반반씩 나누기로 약속했지만 성매매를 거부하면 1일 5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거나 돈을 모아서 한꺼번에 주겠다고 약속한 후 떼어먹는 수법으로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 씨가 가출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갈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여가부와 경찰은 현장을 급습하여 지난달 26일 밤 그를 검거했다. 송 씨는 전과 9범으로 드러났다.

여가부는 성매매 피해자인 윤 양 등이 원활하게 자활할 수 있도록 관련시설과 연계해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법률지원, 직업훈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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