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선교방송 TBN 설립자 폴 프랭클린 크라우치 목사 타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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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선교 방송인 트리니티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TBN)의 설립자 폴 프랭클린 크라우치 목사(사진)가 지병으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향년 79세. 신문은 TBN을 인용해 크라우치 목사가 오랫동안 앓아온 심장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그가 아내 재니스와 함께 1973년에 세운 TBN의 종교 콘텐츠는 현재 세계 1만8000개 방송사 및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다. 그는 TBN을 통해 “신을 믿고 기부를 많이 하면 반드시 물질적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번영 복음’의 메시지를 설파했다.

고향 미주리 주에서 신학 공부를 하던 중 교내 라디오 방송 설립에 관여하면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1960년대에는 ‘미국 하나님의 성회’가 만든 선교 영화 및 방송 분야 책임자로 일하면서 종교 방송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그는 번영 복음으로 축재를 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2010년 TBN이 접수한 기부금은 9300만 달러(약 983억 원)에 이르렀고, 당시 그의 월급은 40만 달러였다. 저택을 여러 채 소유했고 제트기도 2대나 이용했다. 작년에는 그의 손녀가 130만 달러를 유용한 의혹 때문에 TBN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트리니티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폴 프랭클린 크라우치 목사#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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