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에 댄스레슨 받고 싶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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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스’로 빌보드 핫100 정상 9주째… 고교생 가수 로드

가수 로드는 “뉴질랜드 교외에서의 한적한 일상이 내 음악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가수 로드는 “뉴질랜드 교외에서의 한적한 일상이 내 음악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뉴질랜드 고교생 싱어송라이터 로드(17). 그의 데뷔 앨범(‘퓨어 히로인’·2013년)에 실린 노래 ‘로열스’는 빌보드 핫100(싱글 차트) 정상을 지키며 9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1987년 티파니가 ‘아이 싱크 위어 얼론 나우’로 빌보드 핫 100 정상을 밟은 뒤 그 나이에 이 자리를 차지한 음악인은 26년 만에 로드가 처음이다. 뉴질랜드에서 전화를 받은 로드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로열스’의 멜로디나 가사를 처음 떠올린 순간이 기억나나요?

“가사는 오랫동안 생각해 오던 거였어요. 어느 날 프로듀서 조얼 리틀이랑 스튜디오에 앉아 가사를 보고 있다 문득 멜로디가 떠올랐고 내가 흥얼거리면서 즉석에서 함께 노래로 만들었어요.”

―노래 만드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당신이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면 프로듀서가 컴퓨터로 편곡을 돕는 식인가요?

“아뇨. 악기 연주를 잘 못하는 편이라 목소리로 기본 멜로디를 잡고 프로듀서와 함께 곡을 만들어 가요. 비트만 가지고 시작하거나 가사로 시작하기도 해요.”

―음악 분위기나 창법이 다른 10대 팝스타들이랑 좀 다르네요.

“제 노래는 모호한 분위기가 있어서 듣는 사람들이 발견해야 할 부분이 많죠. 또 하나 있다면, 내가 댄스에는 완전 취약하다는 것! 소녀시대한테서 댄스 레슨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한국 음악도 좋아한다면서요?

“케이팝 그룹을 정말 많이 좋아해요. 특히 이하이! ‘원 앤 투 앤 스리 앤 포∼’(이하이의 ‘1, 2, 3, 4’의 후렴구를 직접 부름). 투애니원도 좋고.”

―이하이가 당신과 동갑이라는 거 알아요?

“그럼요. 케이팝은 제가 듣고 자란 서양쪽 팝 음악보다 멜로디가 훨씬 더 매력적이에요. 팝 음악이라면 그 정도는 돼야죠!”

―다른 한국 문화도 좋아해요?

“영화를 좋아해요. 특히 ‘장화, 홍련’(2003년)을 정말 좋아해요.”

―대학은 갈 건가요?

“지금은 바빠서 학교를 못 나가고 있지만 공부는 계속하고 싶어요. 대학 가면 영어나 미디어를 전공하고 싶어요. 내년쯤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데 한국도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로드#뉴질랜드#로열스#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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